'해직 PD' 최승호, MBC 신임 사장 확정

  • 등록 2017-12-07 오후 7:32:42

    수정 2017-12-07 오후 7:32:42

최승호 MBC 신임 사장(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최승호(56) 뉴스타파 PD가 MBC 신임 사장으로 확정됐다.

최승호 PD는 7일 저녁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최 사장은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까지 MBC를 이끌게 됐다. 최 사장은 주주총회에 앞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면접과 투표를 통해 MBC 사장에 내정됐다. 최 사장 외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이 사장 후보로 나섰다.

최 사장은 MBC에서 해직됐다가 사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최 사장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 CP(책임 프로듀서)로 명성을 쌓았다. MBC에서 시사보도프로그램을 통해 PD저널리즘을 이끈 주요 인사로 꼽힌다. 1995년 ‘PD수첩’에 합류했으며 2010년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을 만들어 한국 PD대상 올해의 PD상도 받았다. 후배인 한학수 PD가 ‘PD수첩’에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칠 당시 CP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최승호 PD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MBC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비제작부서로 전출됐고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 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이후 최승호 PD는 시민들의 독립언론을 표방한 뉴스타파에서 앵커와 PD로 활동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공영방송인 MBC, KBS를 망가뜨린 주범과 그 주범을 도운 공범자들을 추적한 내용을 담은 영화 ‘공범자들’을 지난 8월 개봉하기도 했다.

MBC 노조가 5년 만에 경영진 사퇴와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다시 돌입한 파업으로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된 상황이다. 최승호 PD의 신임 사장 내정은 그 동안 인사상 불이익을 받아온 노조원들의 직위 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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