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포르투갈 이기려면 능력 한계치까지 끌어올려야"

2차전 가나전 퇴장으로 3차전 포르투갈전 벤치 못지켜
"내가 자리 없어도 모두가 최적의 결정 내릴 수 있어"
"마지막까지 도전정신 가지고 모든 것 쏟아내갰다" 강조
  • 등록 2022-11-29 오후 10:41:13

    수정 2022-11-29 오후 11:56:45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벤투 감독은 전날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얻었음에도 테일러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자 벤투 감독이 분노한 것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레드카드였고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퇴장 1호 감독이 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벤투는 참석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로 인해 오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경기에 벤치를 지킬 수 없다. 심지어 전화나 무전기 등으로 선수단에 지시를 내리는 것도 규정상 불가능하다.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이날경기를 이끌게 된다. 벤투 감독은 전날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 참석만 허락된 상태다.

이날 벤투 감독 인터뷰는 처음부터 예정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수 휴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벤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상의한 끝에 직접 인터뷰에 나서기로 했다. 전날 가나전 퇴장으로 하지 못한 경기 후 기자회견을 대신하는 의미도 있었다.

벤투 감독은 “우선 우리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나도 사람이라 당시 상황은 어쩔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주심이 경기를 관장했는데 서로 존중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전에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벤투 감독은 “내가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팀원들은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최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준비할 것이다”면서 “포르투갈전을 통해 좋은 팀이 뭔지 보여주겠다. 선수들이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전 선수 기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전체적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변화를 생각할 것이다”며 “상대를 분석한 뒤 우리 약점을 메우고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몇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있다. 최종 결정은 마지막 순간에 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부상 이슈가 있는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에 대한 상황도 전했다. 김민재는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오른쪽 장딴지 근육 부상을 안고 2차전 가나전도 출전했다. 반면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 2차전 모두 결장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가나전에서 희생정신과 의지를 보줬다”며 “가나전에도 (부상이 있음에도)본인이 최대한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황희찬은 대표팀 소집 후 훈련을 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면서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약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긴 시간 동안 관찰한 선수이고 실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대표팀에서 함께 하하면서 우리 스타일에 잘 녹아들고 적응해 기쁜 마음이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전에선 벤투 감독은 선수단과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규정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다”며 “다른 코칭스태프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훈련도 같이 진행한다. 내가 있는 것과 상황이 같지 않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을 이기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능력의 한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 좋은 점 보여줬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포르투갈전은 우리가 잘해온 것을 더욱 보여줘야 한다. 상대가 강한 팀인 만큼 최대한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4년간 대표팀을 맡으면서 느낀 소감을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이를 해냈다”면서 “마지막까지 도전 정신을 갖고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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