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캐피탈 오버행 해소`..주가 영향은 미미

"근본 해결책 아니다..물량부담 이연"
우리사주 매수여력 소진은 `부정적`
  • 등록 2004-12-28 오전 9:16:12

    수정 2004-12-28 오전 9:16:12

[edaily 권소현기자] 기아차(000270) 우리사주조합이 현대캐피탈 보유 1250만주를 블록딜로 매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블록딜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이다. 현대캐피탈 보유지분의 오버행(잠재 물량)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수급에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인 해소는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사주조합의 매수여력이 상당부분 소진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기아차 보유주식 10.4% 가운데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기준을 초과하는 5.4%(1875만주)의 지분을 향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물량에 대한 우려가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 발목을 잡아왔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일단 장내에 매물화될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수급상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캐피탈의 기아차 지분 매물부담은 앞으로 1.8%인 632만주만 남게 됐다"며 "현대캐피탈의 기아차 지분 67%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 송영선 애널리스트 역시 "현대캐피탈과 기아차 우리사주조합과의 일괄 매매에 대한 가능성은 있었으나 가격 절충이 쉽지 않아 지연됐었다"며 "이번에 상호 양보를 통한 가격 접점을 찾아 매매가 성사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캐피탈 보유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서 인수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물량부담 해소는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는 남는다. 하나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 보호예수가 풀리는 1년뒤 잠재적인 물량출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 역시 "우리사주조합이 매입한 주식은 2006년 1월부터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물부담이 소멸됐다기 보다는 이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사주의 매수여력이 대부분 소진된 것은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아차 우리사주조합과 회사는 지난 2002년 10월부터 우리사주 확대시행 방안을 놓고 2년간의 협의를 벌인 끝에 올 연말까지 2000억원 범위내에 우리사주 청약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최근 장내에서 주식을 조금씩 매입해 지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동양종금증권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내에서 수급안정을 유도했던 우리사주의 계획된 주식매입이 대부분 블록딜을 통해 소진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수급안정 기대는 소멸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우리사주조합의 주식매입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동안 이같은 매수세를 이용해 주식을 처분하려는 매도세도 많았기 때문에 매물부담도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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