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류제국 "어려운 상황 막아준 동료들 고맙다"

  • 등록 2013-06-07 오후 9:44:42

    수정 2013-06-07 오후 9:56:36

류제국.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어려운 상황 막아준 동료들 고맙다”

그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 후 팀은 13승4패를 기록 중이다. 어느새 3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LG ‘복덩이’ 류제국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류제국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서 7회까지 사사구 1개, 홈런 포함 5피안타에 4실점(4자책)으로 막고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승을 이끌면서 롯데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3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2승째도 챙겼다.

적응력 만큼은 최고였다. 국내 무대 데뷔 후 4경기만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이미 국내 무대에 적응한 듯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류제국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조절하면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도 가장 적은 날이었다. 7회까지 볼넷도 단 한 개도 없었을만큼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지난 3번의 등판에서 3홈런을 얻어맞은 류제국은 이날도 홈런을 뺏기긴 했으나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적극적인 몸쪽 승부와 공격적인 볼배합으로 삼진 3개와 뜬공 5개, 땅볼 1개를 솎아내며 9타자를 막아냈다. 140km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타이밍을 뺏어냈다.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이 돋보였다.

4회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첫 안타를 뺏기긴 했으나 이승화를 2루 직선타롤 잡아내 더블아웃 시킨 뒤 손아섭까지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0으로 앞서던 5회가 첫 실점이었다 2사 이후 전준우에게 단 한 순간의 흔들림으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0S에서 직구(144km)가 정직하게 가운데로 몰려버렸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호투는 여전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제국은 7회 선두타자 이승화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나와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고비를 넘긴 뒤 강민호의 직선타에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투구수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완투까지 이르진 못했다. 8회초 박종윤, 전준우, 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흔들렸기 때문이다. 무사 만루서 폭투로 한 점을 더 뺏겼고 이후 신본기도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투수가 바뀐 뒤에도 실점이 이어지며 6-4까지 쫓겼지만 박용택의 몸을 던진 호수비 덕에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류제국은 토종 선발진의 파워도 맘껏 보여줬다. 이날 선발승리로 LG는 올시즌 더욱 탄탄해진 토종 선발 라인을 갖추게 됐다. 지난 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컸던 LG로선 더없이 반가운 일이었다.

경기 후 류제국은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7이닝이 끝나고 코치님이 더 던지겠냐고 물어보셨는데 내가 더 던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면서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동료들이 잘 막아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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