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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 후 팀은 13승4패를 기록 중이다. 어느새 3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LG ‘복덩이’ 류제국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류제국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서 7회까지 사사구 1개, 홈런 포함 5피안타에 4실점(4자책)으로 막고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승을 이끌면서 롯데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3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2승째도 챙겼다.
적응력 만큼은 최고였다. 국내 무대 데뷔 후 4경기만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이미 국내 무대에 적응한 듯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류제국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조절하면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도 가장 적은 날이었다. 7회까지 볼넷도 단 한 개도 없었을만큼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4회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첫 안타를 뺏기긴 했으나 이승화를 2루 직선타롤 잡아내 더블아웃 시킨 뒤 손아섭까지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0으로 앞서던 5회가 첫 실점이었다 2사 이후 전준우에게 단 한 순간의 흔들림으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0S에서 직구(144km)가 정직하게 가운데로 몰려버렸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호투는 여전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제국은 7회 선두타자 이승화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나와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고비를 넘긴 뒤 강민호의 직선타에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류제국은 토종 선발진의 파워도 맘껏 보여줬다. 이날 선발승리로 LG는 올시즌 더욱 탄탄해진 토종 선발 라인을 갖추게 됐다. 지난 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컸던 LG로선 더없이 반가운 일이었다.
경기 후 류제국은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7이닝이 끝나고 코치님이 더 던지겠냐고 물어보셨는데 내가 더 던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면서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동료들이 잘 막아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