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조언] 라운딩 중 발생하는 '충돌증후군'

  • 등록 2013-11-15 오전 8:59:45

    수정 2013-11-15 오전 8:59:4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 역삼동에 사는 김모씨(55)는 사업상 자주 골프를 즐긴다. 핸디는 80대 중반으로 라운딩 할 때 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느낌으로 운동을 한다. 그런데 6개월전 친구들과 라운딩을 하던 중 어깨 통증이 시작된 후 점차 증상이 심해져 지금은 골프가 고역인 지경이 됐다. 이로 인해 요즘은 가을 골프 시즌임에도 라운딩을 나가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니 어깨 근육을 움직이는 ‘회전근개’에 문제가 발생하는 ‘충돌증후군’. 과거와 달리 골프 자체를 즐기는 인구도 많이 늘었고, 그 연령대도 훨씬 다양해졌다. 따라서 평소 힘든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특별히 다친 기억도 없는데 라운딩 중 풀 스윙을 한후에는 어깨 통증이 심해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별한 외상없이 발생하는 어깨 통증은 기본적으로 퇴행성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관절은 상완골 골두와 견봉, 관절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골두와 견봉사이로 여러 근육의 인대가 지나가고 이를 회전근개라고 한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기 위해서는 회전근개가 움직여야 하는데 이 말썽쟁이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골두와 견봉 사이에 끼여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이를 ‘충돌 증후군’이라고 한다. 충돌 증후군은 보통 30대 이상의 연령부터 발생가능 하고 오른손잡이라고 해도 좌측에만 생길 수 도 있다.

2주 이상 앞서 말한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는 병원 내원 후 X-ray검사 및 촉진 후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간단한 주사 치료 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가 있다.

금방 다스려 진다면 성질 급한 골퍼에게는 아주 그만 일텐데, 하지만 주사 치료 후 통증의 완화가 없거나, X-ray상 뼈돌기가 심하게 튀어 나와 인대의 파열이 의심 되는 경우는 아쉽게도 MRI 검사를 요한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간혹 수술적치료를 요한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즘 치료 기술의 발달로 관절경으로 40분 정도의 간단한 시술로 증상의 완화가 가능하며, 다음날부터 곧장 어깨 운동이 가능하며 입원 기간도 1박 2일이면 된다.

따라서 곧 골프를 즐기실 수 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다시 말하면 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회전근개의 부분파열만 있을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지 않으나 이를 방치할 경우는 인대의 완전 파열이 가능하고, 치료 및 재활에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경 시술 후 통증의 완화를 위해서는 꾸준한 어깨 운동이 필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역삼동의 김모씨는 관절경 시술 후 매일 관절의 스트레칭 운동으로 나날이 증상이 호전 되는 중이며, 내년 봄 시즌에는 싱글을 노리고 있다. 골퍼에게 자주 발생하는 어깨 질환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본다. 소동혁 여러분병원장

어깨 관절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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