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본선행 목표 이뤘지만 아직 만족 못해"

  • 등록 2022-03-23 오후 6:17:52

    수정 2022-03-23 오후 6:17:52

이란과의 홈 예선전을 하루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상암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를 치른 뒤 29일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아랍에미리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는 이뤘지만 선수들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요”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은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손흥민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앞두고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팀처럼 남은 2연전도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미 최종예선 A조에서 6승 2무 승점 20을 기록, 이란(7승 1무 승점 22)에 이어 2위를 확보, 남은 9, 10차전과 관계없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남은 두 경기도 반드시 승리해 조 1위로 예선을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11년 동안 이겨보지 못한 이란을 반드시 꺾고 오랜 승리 가뭄을 풀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이 끝났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전혀 가지지 않는 것 같아 고맙다”며 “이번 홈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벤투호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르고, 29일엔 UAE와 최종 10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뒤 11년 동안 이란을 이겨보지 못했다. 그 사이 7차례 맞대결에서 3무 4패에 그쳤다. 역대 상대 전적도 9승 10무 13패로 한국이 열세다.

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해 10월 이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손흥민은 “이란이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난해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한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열린 레바논, 시리아와 최종예선 7, 8차전에 합류하지 못해 약 4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도 스태프도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만나서 즐겁지만, 놀러 온 것은 아니라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어떻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집 직전 소속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 기록보다 승리라는 팀 목표가 우선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어느 팀에서 경기하든 내 욕심보다는 팀 목표를 우선시했고 이번에도 선수들이 그런 욕심을 다 버렸기 때문에 팀의 목표가 확실히 생긴 것 같다”면서 “나부터 그런 생각을 하면 팀이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골은 누가 넣어도 내가 넣은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팀을 도울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흥민은 벤투호 초기와 지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고 하나의 ‘유닛’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선수들이 알아가며 한마음 한뜻이 되고 있다”며 “처음부터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실패와 시련을 경험하며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덕분에 우리가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 같다”면서 “아직도 ‘완성체’는 아니지만, 월드컵에 나갈 때까지 더 잘 준비해 완성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제한 없이 6만명이 넘는 팬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축구는 팬들이 없으면 다른 스포츠가 돼 버린다”며 “감정과 열정을 나눌 때 가장 멋있어지는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웨스트햄전이 끝나고부터 상암에서 경기하는 걸 생각했다”며 “찾아주시는 팬들께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는 확실한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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