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폭행’ 장윤정 “팀닥터가 이간질…내가 최대 피해자”

장윤정, 경주체육회에 자필 진술서 제출
“故 최숙현 녹음 알고 휴대폰 버리라고 시켜”
성희롱 피해도 폭로…“뺨 때리고 뽀뽀했다”
  • 등록 2020-07-22 오전 7:23:43

    수정 2020-07-22 오전 7:28:2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23)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소속 장윤정(32) 선수가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운동처방사에 속은 내가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장윤정 선수가 故(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 지난 5일 경주체육회에 3장짜리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지난 21일 YTN은 장 선수가 지난 5일 경주시체육회에 낸 3장짜리 진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진술서에는 이른바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구속) 씨가 ‘비극의 원인’이었다며 선수들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YTN 보도에 따르면 장 선수는 진술서에 “(안 씨가) 어린 선수들에게는 두 달 안에 장윤정을 밟게 해준다고 접근했고, 나에게는 후배들이 싸가지 없다며 사이를 안 좋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또 지난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최 선수가 폭행을 당하며 당시 상황을 녹음한 것을 뒤늦게 눈치챈 안 씨가 가해 사실을 본인에게 덮어씌우려 했다고 장 선수는 주장했다.

장 선수는 “안 씨가 ‘네가 가해자 1순위’라며 술을 먹이든 뭘 하든 최숙현의 휴대전화를 바다 깊이 버리라고 시켰다”면서 “본인은 (최 선수를) 때린 적도 괴롭힌 적도 없어, 떳떳하고 이해가 안 됐다”고 진술서에 썼다.

그러면서 장 선수는 “명문대를 나온 의사라고 소개한 안 씨가 알고 보니 운동처방사 자격증 하나뿐이라 충격받았고, 암 투병 중이라며 끝까지 동정심을 자극했다”고 적었다.

특히 진술서 2장의 마지막 줄은 모두 ‘두 얼굴을 가진 안 씨에게 속은 본인이 최대 피해자’라고 적혀있다.

또 장 선수는 안 씨가 성희롱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성희롱과 관련한 장 선수의 진술은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익명으로 공개한 바 있다.

장 선수는 “(안 씨가) 뺨을 두 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또 웃으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예뻐했는데 하며 볼에 뽀뽀했다가 또 내가 너한테 해준 게 얼마인데 선물 하나 안 해주냐면서 뺨을 맞고 반복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경찰,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 등에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가해 혐의자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장윤정 선수, 김도환 선수,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를 지목했다. 이 중 지난 13일 안씨가 구속됐으며, 이어 21일 김 감독도 구속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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