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박석민을 '돌+I'라 부르는 진짜 이유

  • 등록 2014-07-07 오후 2:25:57

    수정 2014-07-07 오후 2:25:57

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나바로는 잘 하는 한국말이 몇 개 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인사말은 기본이고 “인사 안하나” 등 경상도 사투리가 가미된 말도 잘 알아듣고 바로 반응한다.

또 하나. 요즘 나바로가 재미를 붙인 말이 하나 있다. ‘또00’라는 비속어다. 제 정신이 아닌, 미친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이다. ‘돌+아이’라는 신조어와 같은 의미다.

나바로가 ‘돌+I’로 부르는 선수는 따로 있다. 팀 동료 박석민이다. 서로 ‘돌+아이’라 부르며 장난을 친다. 나바로는 여기에 더 나아가 ‘상돌+I’라는 말까지 익혔다. 박석민 역시 나바로의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쓰는 욕을 배워 장난을 친다. 이들의 짖궃은 장난에 더그아웃은 금새 웃음바다로 변한다.

물론 박석민 특유의 장난기가 만든 별명이다. 요즘 TV 중계 카메라를 통해서도 박석민과 나바로가 서로 때리고 도망가고 짖궃게 장난을 주고 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더그아웃에선 더하다. TV 개그 프로그램이 따로 없다. 여기에 매일 경기 내외적으로 개그본능을 발휘하고 있는 박석민의 모습까지 더해 나바로는 박석민을 ‘돌+I’라 부른다.

그러나 나바로가 진짜 박석민을 ‘돌+I’라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바로는 “야구 내적으로 좋은 의미”라고 했다.

나바로는 “스윙도 이상하게 하고 트리플 악셀을 할 때도 있고, 타격 매커니즘으로 보면 정말 정답이 아닌 것 같은데 진짜 잘친다”면서 “야구적으로도 박석민은 미쳐있는 선수다. 야구에 대한 열정도 있고, 욕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의 눈에도 박석민은 야구 내외적으로 참 보기 드문, 특이한 캐릭터의 선수인 모양이다. 그 역시 “한국 야구를 겪으면서 가장 특별하게 느껴지는 선수”라고 했다.

사실 나바로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니다. 롯데 거포 히메네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 야구를 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박석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도저히 칠 수 없을 것 같은 타격 자세에서도 어떻게든 안타를 쳐내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말한 적 있다.

어쨌든 박석민과 나바로가 허물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은 나바로가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만해도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던 나바로다. 성격때문에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먼저 장난도 걸고, 이젠 스스럼없이 선수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나바로가 거침없이 하는 ‘돌+I’라는 말이 유독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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