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공한증은 계속"…중국 언론도 패배 인정

  • 등록 2019-01-17 오후 3:10:36

    수정 2019-01-17 오후 3:10:36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골을 넣은 김민재가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공한증(恐韓症)은 계속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14분 황의조가 선제골과 후반 6분 터진 김민재의 쐐기골로 중국을 무너뜨렸다.

이로써 공한증은 부활했다. 공한증은 중국이 1978년 12월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첫 대결을 한 이후로 2008년까지 단 한 번도 한국을 이기지 못해 생긴 단어다. 한국은 이 기간에 27전 16승 11무로 32년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한국이 2010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면서 공한증의 의미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중국에 0-1로 지며 통산 두 번째 패배를 당했고 2010년 이후 만난 중국과의 6번 맞대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공한증 지우기에 나섰다. 중국 언론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을 이길 적기’, ‘중국이 한국을 제압할 것’, ‘공한증은 원래 없었다’는 등의 보도를 쏟아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고 승리를 차지했다. 볼 점유율은 62-38, 슈팅 17-6, 유효 슈팅 8-1 등 경기 내용에서도 한국이 중국에 확실하게 앞서며 한국의 전력이 중국에 앞선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리피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이 더 강했다. 한국은 중국보다 모든 면에서 확실히 앞선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한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모두 이겼다. 한국이 강팀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도 역시 패배를 받아들였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동아시아 컵 때 공한증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공한증이 계속됐다. 손흥민 등 주전들이 총출동한 한국은 강했다”며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패하며 한국과의 아시안컵 통산전적이 4전 1무 3패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해 C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2일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A·B·F조 3위 바레인, 오만, 투르크메니스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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