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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엔화가치는 하락)인 146.26엔까지 치솟은 뒤 146.22엔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금융완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장기금리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 엔화 매도·달러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 이날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38bp(1bp=0.01%포인트) 오른 4.2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극에 달하기 3개월 전인 2008년 6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시장에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엔화 약세가 계속되자 일본 금융당국의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엔화가치는 지난해 9~10월 일본 금융당국이 24년 만에 시장개입을 단행했을 때보다 하락한 상태다. 당시 개입 직전 달러·엔 환율은 145.9엔이었다.
시장에선 엔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엔화가치가 달러당 150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