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이끼' 캐스팅 논란…부담 많았다"

  • 등록 2010-06-29 오후 6:16:54

    수정 2010-06-29 오후 6:16:54

▲ 정재영(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원작 만화 마니아분들이 많아 캐스팅 때부터 논란이 많았던 역할이라 사실 부담감이 많았었다"

배우 정재영이 영화 '이끼'(감독 강우석)로 70대 노인 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이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정재영은 "내 나름대로 최면을 걸며 촬영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이끼'는 폐쇄적인 농촌 마을에 낯선 청년이 들어오면서 마을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지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영화.

극중 정재영은 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쥐고 있는 이장 역으로 분해 젊은 시절과 노년을 오가는 역할로 분했다. 정재영은 "젊은 시절의 이장은 좀더 힘있고 빠르고 경쾌하게 무대포같은 느낌을 줬고, 노년의 이장은 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분위기를 주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원작과 관련해서는 "원작 속 이장과 나는 이미지나 몸집 등이 매우 달라 캐스팅 논란이 일었던 지라 부담이 많았었다"며 "감독님이 위로를 많이 해 줬고 내 나름대로도 '정재영이 하는 이장'을 보여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해 본 강 감독님 작품 중 가장 준비할 것도 많았고 모험이었는데 어쨌든 잘 한 모험같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정재영 외에도 박해일, 유해진, 유준상, 유선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오는 7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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