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한국 우승 이끈 결정적 장면 3選

  • 등록 2015-11-21 오후 10:39:54

    수정 2015-11-21 오후 10:39:54

이대호.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일본이 깔아 놓은 판에서 한국이 높이 날아올랐다.

한국은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미국과 결승전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간단하게 차지한 영광이 아니었다. 외줄 타기 처럼 위태로운 순간을 이겨낸 극적인 우승이었다. 그래서 더욱 값지고 보기 좋았다.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우승을 만든 가장 중요했던 세 장면을 꼽아봤다.

▲도미니카전 이대호 홈런

그 한 방이 아니었다면 이번 대회 한국의 운명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한국이 0-1로 뒤진 7회초 공격. 한국은 일본과 개막전 부터 15이닝째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찬스는 제법 있었지만 결정적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뭔가 풀리지 않는다는 찜찜한 기운이 대표팀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 때, 이대호의 홈런이 터졌다. 7회초 1사 1루. 도미니카 두 번째 투수 론돈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 혈을 뚫어준 한 방이었다.

이후 대표팀은 무려 8점을 더 내며 10-1 완승을 이끌었다.

일본전 찬스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한 선수는 “내가 죄인인 것 같아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 도미니카전까지 안 풀리자 긴장감이 더 커졌다. 그 때 이대호 선배의 홈런이 나왔다. 막힌 것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그 때 부터였다”고 말했다.

▲미국전 2루심의 오심

한국은 2-2 동점이던 연장 10회, 승부치기서 상대 번트를 더블 플레이로 잘 막고도 도루 후 적시타를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도루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2루수 정근우의 글러브 위로 발이 닿는 장면이 느린 화면에 확실하게 잡혔다.

당시엔 억울함이 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의 패배는 한국 대표팀의 투지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조 3위가 된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이때 부터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는 일들이 잇달아 일어난다. 준결승 일정이 갑자기 20일에서 19일로 바뀐다고 일방적인 통보가 날라왔다.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는 이동 시간은 새벽이었다. 도코돔 적응 훈련까지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만나야 할 일본이었다. 그게 준결승이건 결승이건 모든 선수들이 ‘다시 일본전’을 머릿 속에 넣고 있었다. 여기에 ‘꼼수’라는 양념이 더해졌다. 이겨야 할 더 많은 이유가 생겼던 것이다. 악재가 거듭된 뒤 거둔 승리였기에 우린 일본전 승리가 더 기뻤다. 그 시작은 오심에서부터 출발했다.

▲김재호의 실책

실책 덕분에 이겼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다만 그 실책이 아니었다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가정은 해볼 수 있다.

일본과 4강전 4회, 일본에 1점을 내준 뒤 맞은 1사 1,2루. 시마의 느린 땅볼이 유격수 김재호에게 갔다. 1루로 던졌다면 2사 2,3루가 됐을 상황. 이 때 김재호는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졌고 이 공이 빠지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주자가 3루까지 간 탓에 희생 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전 승리 후 “이 실책이 아니었다면 또 몰랐다”는 말을 했다. 무슨 뜻이었을까.

일본은 7회까지 85구를 던진 오타니를 8회 교체했다. 3점의 리드가 있었기에 준비된 다음 카드인 노리모토를 꺼내든 것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전 패배 후 이 틀에 박힌 투수 교체가 패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선발이 130구는 당연히 던지는 분위기인 일본에서 열흘을 쉰 오타니를 85구에 바꾼 것은 대단히 빠른 타이밍이었다. 3점차로 이기고 있다는 여유, 혹은 안정감이 원래 정해진 대로의 투수 교체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결과는 우리가 모두 아는대로 오타니 보다는 약한 공인 노리모토 공략 성공이었다.

만약 1점차 였다면? 잘 던지던 오타니가 계속 갈 수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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