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광주 감독, 사퇴 결심...자필편지로 끝인사

  • 등록 2017-08-14 오후 4:41:55

    수정 2017-08-14 오후 4:41:55

광주FC 남기일 감독의 자필 편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광주FC 남기일 감독(43)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남기일 감독은 14일 오전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구단 사무국을 찾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3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남기일 감독은 당일 공식 인터뷰에서 “구단과 선수단이 같이 미팅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부진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끝내 사퇴를 선택했다.

남기일 감독은 “잔류를 위해 선수들과 끊임없이 미팅하고 모든 걸 쏟아냈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경기를 운영할수록 한계를 느꼈고, 강등을 막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나의 분신과 같은 팀이다.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꼭 잔류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선수단과 구단,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남기일 감독은 광주가 승격팀 최초로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잔류라는 성과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에 허덕이며 4승 7무 14패 승점 1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광주는 지난 14라운드 이후 강등권에서 머물러있다. 지난 라운드 대구에 패하면서 11위 인천과의 격차가 4점 차로 벌어졌다.

윤장현 구단주와 정원주 대표이사는 “절박한 상황에서 팀을 맡아 광주만의 색을 입히며 잘 이끌어 줬다. 지난 5년간 승격과 잔류 등 많은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지금은 이별하지만 지역 출신 지도자로서 더 큰 무대에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광주는 빠르게 팀을 정비해 오는 19일 전북전부터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한 전력질주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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