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플러스 성장 어림 없다"‥정부보다 부정적인 국책은행

산은, 소비·수출·투자 부진 전망
수출기업 54% "업황 악화…소비·투자 부진"
  • 등록 2020-07-14 오전 6:55:00

    수정 2020-07-14 오전 6:55: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책은행이 예상한 올해 한국 경제의 전망은 밝지 못했다.

KDB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20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5%로 제시했다.

KBD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해 말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셈이다.

현재 국제기구와 우리 민간연구기관은 대부분 올해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플러스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0.1%로 낮췄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0.2% 성장 전망치를 내놨다. 국회 예산정책처와 산업연구원의 성장 전망치는 각각 0.1%다.

정부 부처 및 공공연구기관 가운데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전망한 곳은 한국은행(-0.2%)과 한국금융연구원(-0.5%)이 있다.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와 금융연구원의 올해 한국경제 전망은 한국은행에 비해 더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소는 올해 민간소비와 수출, 투자 등이 모두 부진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무역환경 미개선 등으로 전년보다 9.3%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정부의 고용안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위축에 따른 서비스업 고용부진 등으로 지난해 3.8%에서 올해 4.2%로 높아진다고 예측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국내외 경제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진정되는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전망치인 -0.5%는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올해 3분기 정점을 기록하고 이후 감소 속도도 느린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연구소는 “코로나19가 당초 예상보다 조기 진정되면 성장률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지만 2차 팬더믹으로 확산되면 경기침체가 더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수출기업 역시 업황이 크게 나빠졌음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지난 1분기 수출업황 조사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454곳 가운데 54.0%가 전기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수출업황이 개선됐다는 비율은 5.9%에 그쳤다. 수출업황 악화 답변은 지난해 4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54%로 급증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65.3%)와 전기전자(59.8%), 철강(59.5%), 기계류(58.9%) 등에서 수출업황 악화 의견이 많았다.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투자 부진(66.3%)이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원화환율 불안정(32.6%), 개발도상국 저가공세(24.2%), 무역갈등으로 인한 교육·투자 위축(14.3%) 등의 순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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