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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3일(한국시간) 제75차 유엔 총회에 특별연사로 나서 전 세계에 전한 희망 메시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 연사로 초청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첫 유엔 총회 연설 당시 ‘자신을 사랑하자’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절망에서 벗어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연대로 ‘다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실천으로 자신들의 메시지에 신뢰를 심었다. 방탄소년단은 천정부지로 치솟던 자신들의 광고모델 개런티를 낮춤으로서 기업체 및 그 구성원들에게도 함께 살아낼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몇 개월 전부터 광고모델 협의를 할 때 개런티 요구액을 기존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광고모델 계약시 기업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 제품 종류, 촬영회차 등 세부조건에 따라 개런티를 조절하는데 기존에는 1년 계약 기준 30억~5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20% 이상 낮은 개런티로 협상을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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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방탄소년단의 모델 기용은 효과가 검증됐다. ‘방탄이 뜨면 제품도 뜬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스포츠브랜드 휠라, 삼성전자 갤럭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바디프랜드, 경남제약 레모나 등 모델로 활동 중인데 이들 기업들은 연일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아이돌이 모델로 발탁된 적 없는 헬스케어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BTS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부터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했고, 5월 안마의자 판매로만 매출액 57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월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한국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안마의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대가 30~40대인데 이들 중에서도 아미가 많아 BTS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적으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모델 발탁은 해외시장 공략의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제품력은 있으나 해외 마케팅, 영업력 등에서 약점이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연설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했으면 한다. 방탄소년단이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