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한국형 가치사슬의 구조 변화 및 우리의 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밸류체인 참여율은 전방과 후방 효과 포함 52.0%로 2018년 59.3% 대비 하락했다.
전방 참여율은 총수출에서 국내 수출품이 해외 수출품 생산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비중을, 후방 참여율은 총수출에서 해외 중간재를 이용해 국내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을 각각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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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이후 세계 생산망이 중국에서 신남방 국가로 확장되는 상황이다. 2020년 인도·베트남·태국에서 조립·가공되는 비중은 2017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0.4%포인트 오른 3.4%, 1.49%, 1.28%로 집계됐다. 중국 15.7%에 비해 낮긴 하지만 거점이 다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밸류체인을 통해 파급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역내 핵심 소재·부품·장비 밸류체인상 ‘허브 국가’를 발굴해 대체 가능한 지역 공급선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시스템을 활용해 수입 대체가 어려운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을 다량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 밸류체인의 중심이 되려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수시장에서 최종 소비된다면 중국 내 생산거점을 유지하되, 중국 이외의 제3국에서 최종 소비되는 생산에 대해 해당 국가 안에서 조립·가공을 하는 방향으로 거점 이원화를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