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 '쓱' 이끈 정용진 리더십

창단 첫해부터 적극 지원..2년차 전력 구성에 331억
"현장에 힘 실어줘야" KS 도중 감독 재계약 결단
이후 '원팀'된 선수단, 2승2패서 2연승 내달려
  • 등록 2022-11-08 오후 9:15:39

    수정 2022-11-08 오후 9:15:39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KBO 정상에 등극한 SSG 랜더스의 선전에는 정용진 SSG 구단주 겸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리더십이 녹아 있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SSG와 키움의 경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1승을 채우면서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정규시즌 출발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KBO 최초의 대업을 이뤘던 SSG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이래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창단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전력 구성만 331억원…‘물심양면’ 통큰 지원

SSG의 완벽한 우승은 투자의 결실로 풀이된다. 정 구단주는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해 SSG로 팀을 재창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추신수를 역대 최고 연봉(27억원)으로 영입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첫해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리그 6위(66승14무64패)에 그치며 5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2년 차 지원은 오히려 과감해졌다. 프리시즌 전력 구성에 쓴 금액만 총 331억원에 육박했다. 예비 FA 신분이던 박종훈, 한유섬, 문승원 등과 각각 5년 총액 65억원, 60억원, 55억원에 사인하며 새로운 다년 계약의 길을 열었다. 추신수와는 지난해와 같은 27억원에 재계약했다. 특히 ‘에이스’ 김광현의 친정 복귀는 결정적이었다. 당시 MLB 잔류를 고민하던 김광현을 4년 총액 151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예우해 마음을 돌렸다.

팀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인수 직후 선수단의 소속감을 고취하고자 1,2군 전체 신세계그룹 사원증과 명함을 제작한 일, 자체적으로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수훈선수의 선물한 일 등이 대표적이다. 간판타자인 최정이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을 때는 순금 60돈 메달로 축하하기도 했다. 올해는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선수들이 주로 이용하는 설비를 대폭 개선했다.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생일을 맞은 SSG 김원형 감독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장에 힘 싣는다”…‘신의 한 수’ 사령탑 재계약 결단

SSG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던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KS가 한창일 때 공식화됐다. 정 구단주는 지난 7일 5차전을 앞두고 방문한 인천 홈에서 이를 최종 재가했다. 계약 조건도 정해지지 않은 이례적인 결단이었다. 류선규 SSG 단장은 “최근 우승을 못하면 감독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야구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는 우리 선수단에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현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발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SSG 우세조차 점치지 못할 시점이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4차전 유리한 선발 매치업 속 키움 ‘오프너’에 압도돼 3-6 패배를 당한 만큼, 팀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구단주의 신임을 받은 김 감독 아래 하나 된 선수단은 우승만을 바라보며 기세를 올렸다. 막판 홈런 두 방으로 끝내기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5차전부터 ‘에이스’ 김광현이 마무리한 6차전까지 2연승을 내달렸다. 정 구단주는 이 현장을 모두 ‘직관’하며 그들을 독려했다.

정 부회장은 팀 공식 창단 이전부터 “우승하고 싶어서 구단을 인수했다”며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정조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자신의 SNS에 김택진 NC 구단주와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적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창단 2년 만에 자신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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