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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정규시즌 출발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KBO 최초의 대업을 이뤘던 SSG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이래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창단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전력 구성만 331억원…‘물심양면’ 통큰 지원
2년 차 지원은 오히려 과감해졌다. 프리시즌 전력 구성에 쓴 금액만 총 331억원에 육박했다. 예비 FA 신분이던 박종훈, 한유섬, 문승원 등과 각각 5년 총액 65억원, 60억원, 55억원에 사인하며 새로운 다년 계약의 길을 열었다. 추신수와는 지난해와 같은 27억원에 재계약했다. 특히 ‘에이스’ 김광현의 친정 복귀는 결정적이었다. 당시 MLB 잔류를 고민하던 김광현을 4년 총액 151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예우해 마음을 돌렸다.
팀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인수 직후 선수단의 소속감을 고취하고자 1,2군 전체 신세계그룹 사원증과 명함을 제작한 일, 자체적으로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수훈선수의 선물한 일 등이 대표적이다. 간판타자인 최정이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을 때는 순금 60돈 메달로 축하하기도 했다. 올해는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선수들이 주로 이용하는 설비를 대폭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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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SSG 우세조차 점치지 못할 시점이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4차전 유리한 선발 매치업 속 키움 ‘오프너’에 압도돼 3-6 패배를 당한 만큼, 팀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구단주의 신임을 받은 김 감독 아래 하나 된 선수단은 우승만을 바라보며 기세를 올렸다. 막판 홈런 두 방으로 끝내기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5차전부터 ‘에이스’ 김광현이 마무리한 6차전까지 2연승을 내달렸다. 정 구단주는 이 현장을 모두 ‘직관’하며 그들을 독려했다.
정 부회장은 팀 공식 창단 이전부터 “우승하고 싶어서 구단을 인수했다”며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정조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자신의 SNS에 김택진 NC 구단주와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적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창단 2년 만에 자신의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