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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 이래 10전 전승을 거둔 선두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7승3패·승점20)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이어진 여자부 홈 최다 연승 기록도 21경기까지 늘렸다. 6위 인삼공사(4승5패·승점 12)는 승점 1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이 블로킹 득점 7개를 포함해 30득점으로 폭발했다. 양효진(19점)과 황민경(14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인삼공사는 외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가 28점을 내며 공격의 선봉에 섰으나 허리 부상으로 4세트부터 이탈하면서 어려워졌다.
그러나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2세트는 초반 리드를 잡고도 중반 동점을 허용한 뒤 시소게임을 하다가 23-23에서 한송이의 블로킹에 가로막힌 뒤 야스민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균형을 허용했다. 3세트에는 10득점을 올린 엘리자벳을 막지 못한 채 6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4세트부터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황민경과 야스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7-11까지 달아난 덕분에 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는 초반 상대가 연거푸 범실을 하면서 더 기세를 올렸다. 10-3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시간차 공격으로 마지막 1점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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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시즌 전적 8승2패(승점 25)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6승4패·승점 18)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우리카드는 2연패에 빠지며 5위(4승5패·승점 10)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좌우 쌍포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이 블로킹 득점 2점과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렸고, 외인 링컨 윌리엄스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중도 합류한 리버맨 아가메즈가 저조한 공격성공률(27.6%)로 11득점에 그치며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