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절반 외국인' 서울 대림동 '다문화 시범마을'로 변신

市, 주거환경관리사업 11곳 추가 선정
대림동·도봉동 2곳은 지역 특성화 우선 착수
뉴타운 해제 18곳, 주거환경관리사업 유도
  • 등록 2012-08-12 오후 4:15:46

    수정 2012-08-12 오후 4:15:4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의 대표적 다문화 거주지역인 영등포구 대림동 1027번지 일대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문화 시범마을로 조성된다.

도봉산 초입에 위치한 도봉구 도봉동 280번지 일대는 등산객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 후보지로 선정된 11곳 가운데 주민 동의율 50%를 넘긴 대림·도봉 2개 지역에 대한 사업을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성북구 정릉동을 한옥밀집지역으로 조성하는 등 나머지 9개 지역도 지역 특성화·단독주택 밀집 등 지역 특색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는 마포구 연남동 239-1번지, 성북구 장수마을 등 기존 8개 지역을 포함해 총 19개로 늘어나게 됐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노후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개발 방식 대신 기존 주택들과 지역의 역사성·환경성 등을 보존하면서 리모델링하거나 중소규모의 개발을 점진적으로 하는 방식이다. 시는 공동이용시설과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주택개량 융자지원, 주택개량 무료상담 등을 지원한다.

주거환경관리사업 신규 후보 지역. 출처: 서울시
대림동은 다문화 시범마을, 도봉동은 등산 베이스캠프로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주변 영등포구 대림동 1027번지 일대(4만780㎡)에는 중국 조선족 동포가 많이 살고 있다. 시는 전체 주민의 46% 이상이 외국인인 이곳을 다문화가정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문화 시범마을’로 조성한다.

가칭 ‘보듬커뮤니티센터’ 설치, 재래시장 내 도시락카페 조성, 시식코너 마련 등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꽃으로 담장을 꾸미고 바닥조명, CCTV·가로등을 설치해 골목길을 안전하고 테마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도봉구 도봉동 280번지 일대 4만3000㎡ 규모의 대상지는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도봉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등산객에게 먹거리 제공,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등산객의 주 동선인 산오름길의 가로수 디자인을 산과 어울리는 경관으로 구축하고 옥상텃밭 등을 통해 도시농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산오름길과 새동네길 교차점에는 관광객과 주민이 언제나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한다.

도봉구 도봉동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상안. 서울시 제공
대상지 선정 후 주민 50% 이상 동의시 사업 추진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는 자치구가 대상 지역을 신청하면 서울시가 검토 절차를 밟아 선정한다. 주민 동의율이 50%를 넘으면 시는 주민 주도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한다.

영등포구 대림동과 도봉구 도봉동은 주민 50% 이상이 사업에 찬성해 이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업체가 선정됐다.

최성태 서울시 주거환경과장은 “주민설명회·워크숍 등 주민들과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주민 동의율 조사가 진행중인 다른 대상지도 절반 이상 동의하면 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을 담당한 용역회사가 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에게 그 결과를 설명하는 식이었지만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사업계획단계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달초 뉴타운 출구전략을 통해 구역 지정이 해제된 홍제4·북가좌1재건축구역 등 18곳의 사업장도 주민 의견에 따라 주거환경정비사업 대상지로 추가 발굴할 방침이다.

또 지난 2009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 공모전도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추가된 도봉구 도봉동 280번지 일대와 기존 대상지인 방학동 396-1번지 일대는 대학생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바 있다.

최 과장은 “학생들이 대상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주거환경관리사업에 대해 미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예비 전문가를 육성하는 효과도 기대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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