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트윈스 신임 감독 "故구본무 회장께 우승 드릴 사명감 있어

  • 등록 2020-11-19 오후 3:51:42

    수정 2020-11-19 오후 10:03:50

류지현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규홍 대표이사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가신 故 구본무 회장님에게 우승을 선물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LG트윈스의 ‘레전드 스타’ 류지현(49) 신임 감독이 LG트윈스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故 구본무 회장을 떠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故 구본무 회장이 LG트윈스에 정말 큰 애정을 보내주셨다”며 “1994년 이후 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승 트로피를 안겨드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故 구본무 회장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1994년 처음 LG에 입단했을 때 故 구본무 당시 부회장님이 선수 한 명 한 명 이름을 기억하면서 거론해주셨던 기억이 있다”며 “1년에 한 번씩 진주 외가댁에 선수단을 한 번씩 초대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셨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며 “LG트윈스를 사랑해주셨던 회장님에게 우승을 선물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LG트윈스에 입단한 뒤 2004년까지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2005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올해까지 16년 동안 LG에서만 코치 생활을 했다. LG에서 27년이나 몸담은 진정한 ‘LG맨’이 드디어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류지현 감독은 주장 김현수를 비롯해 진해수, 오지환 등 주축 선수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다음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김동수 수석코치도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다른 감독 취임식과 다른 점은 유니폼 전달식이 없었다는 점이다. 보통은 구단 사장이 감독이 입게 될 새로운 유니폼을 직접 입혀주는게 관행이다. 하지만 선수 시절부터 줄곧 LG 유니폼을 입은 류지현 감독은 원래 입었던 등번호 ‘6번’ 유니폼을 입고 취임식장에 등장했다.

류지현 감독은 “프랜차이즈 1호 출신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류중일 감독님이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신데 감사드리고 수석코치로서 끝까지 모시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LG는 내가 27년 간 몸담은 생명이자 가족과 같은 팀이다”며 “선수단, 프런트, 팬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내 색깔을 내세우기 보다 선수들 사이에 스며들어 잠재력을 끄집어 내는게 내 일이다”며 “신바람 야구, 신바람 LG트윈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지현 감독이 기자회견 마지막에 팬들에게 전한 다짐은 더 묵직했다.

“오늘 구장에 들어오는데 한 할머니 팬이 아드님과 함께 오셨더라. 연세를 물으니 아흔이 되셨다고 했다. 그 연세에도 야구장까지 오셔서 ‘너무 반갑다. 너무 기다렸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 팬들이 많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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