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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발언에 대한 비판과 사과 요구가 이어지던 20일 윤 전 총장 측이 홍보용으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논란을 자초할 수 있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20일 ‘윤석열 인스타그램’에는 과거 윤 전 총장이 돌잔치를 하면서 돌잡이를 하는 흑백 사진이 게시됐다. 인스타그램 운영자는 당시 윤 전 총장이 다른 물건을 제쳐두고 과일 ‘사과’를 잡았다고 소개하며 “그런데 이상하다. 석열이형은 지금도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고 적었다.
각계 사과 요구에 대한 은근한 조롱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이같은 게시물은 윤 전 총장이 “송구하다”며 유감 표명을 한 21일 그의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다시 등장했다.
또 이 사과를 반려견에게 먹으라고 주는 사진 역시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운영자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봐요”라며 사과를 반려견에게 줬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들에는 후보자의 일상과 인간적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를 담은 게시물이 주로 올라오고 있는데, 하필 윤 전 총장 발언 논란이 이어진 기간 쏟아지는 사과 요구를 가볍게 받아들이는 인상의 사진 게시물이 연이어 등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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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대표조차 22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며 경악의 심경을 드러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사과는 개나 줘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진지한 반성은 커녕, 국민을 우롱한다”며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해당 사진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모두 지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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