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이제 로봇이 결혼식을 진행하는 시대가 됐다. 일본에서 로봇이 결혼식을 진행한 이색 결혼식이 있었다고 17일 뉴질랜드 매체 톱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일본 도쿄 중심가 히비야 팰리스 파크의 레스토랑 옥상에서 로봇 아이페어리(i-Fairy)의 진행 하에 결혼식이 진행됐다.
일본의 로봇회사 코코로사가 제작한 아이페어리는 이날 50여명의 하객들 앞에서 신부 사토코 이노우에(36)와 신랑 토모히로 시바타(42)의 결혼식을 진행했다. 신랑 시바타는 일본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의 로봇공학 교수이며, 신부 이노우에는 코코로사 직원이다.
파란색과 초록색 등으로 눈을 반짝이는 아이페어리는 검은 커튼 뒤 남성의 원격 조종에 따라 어린이의 목소리로 식을 진행했다. 키가 1.2m 정도인 아이페어리가 결혼식을 진행해주는 비용은 무려 4만5천파운드(약 7천4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우에는 이 이색 결혼식에 대해 "매우 재미있었다"며 "일본인들은 로봇이 친구라는 강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