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날 양치기로 만든 `인기가요` 사과해라"

  • 등록 2010-08-03 오후 8:52:42

    수정 2010-08-23 오후 2:58:56

▲ 이하늘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지상파 음악방송의 출연외압설을 제기한 그룹 DJ DOC의 멤버 이하늘이 SBS `인기가요`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하늘은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절 양치기 중년으로 만든 `인기가요` PD님과 남 CP님께 기름끼를 뺀 깔끔한 사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일 SBS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DJ DOC가 SBS `인기가요`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하늘은 이 글을 올리기 전, 4일로 예정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녹화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3일 KBS 2TV `천하무적야구단` 녹화에도 불참하면서 그의 거취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

그는 트위터에 "복잡한 문제에서 벗어나 머리를 식힐 겸 여자친구와 함께 우도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늘 (김)창렬과 SBS 본부장이 만났다. 사실 내가 제일 노심초사 걱정하고 고민했던 게 창열이 문제였다. 창렬이가 진행하는 라디오와 이번 문제를 별개로 생각해 주신 본부장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멤버 김창렬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창렬의 올드 스쿨`을 계속할 수 있게 됐음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외압설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보답(김창열 라디오)으로 패키지 출연문제에 대해선 무엇이 진실이었는가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날 양치기 중년으로 만든 인기가요 PD님과 남CP님께 기름끼를 뺀 깔끔한 사과 부탁드린다"라며 외압설이 사실임을 주장했다.

아울러 이하늘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작은 아량(김창렬 라디오)과 알량한 선심(김정은의 초콜릿)으로 모든 걸 덮을 순 없다. 가요프로 특성상 오랜 관습으로 인한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 일은 깔끔한 사과와 앞으로 동료가수 선후배들을 존중하겠다는 작은 약속 하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라며 계속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그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준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무모한 선택의 길을 가는 저에게 응원과 힘을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힘든 부탁을 들어준 `놀러와`와 `천하무적` 식구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 돌아가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하겠다"라며 감사의 뜻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 사진=이하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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