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주요 정당 대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경제5단체장,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은 불참한다. 더민주는 “위안부 문제 협상 결과나 국회 경색 등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의례적인 행사에 가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일정, 개인 사정 등으로 불참을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며 야당 지도부의 불참을 확인했다. 야당 지도부가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건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다만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여성가족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더민주 김춘진, 유승희 의원은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직권상정 압박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정 의장과도 조우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관심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정 국회의장이 건배 제의를 한 뒤 주요 참석 인사들이 덕담을 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에게 어떤 건의할 할지도 주목된다.
꼬일 대로 꼬인 남북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펼지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한 정부의 여론전에도, 야당 및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 불거진 이면·졸속 협상 등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을 상대로 대승적 차원의 이해를 재차 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