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외부 활동 늘어나는 봄철, 발 건강 관리법

박세환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 등록 2021-03-03 오전 6:36:20

    수정 2021-03-03 오전 6:36:20

[박세환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하루 종일 신발 안에 갇혀 있는 발은 피곤하다. 높은 굽, 바닥이 딱딱한 신발, 과도한 운동 등 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발 건강을 해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신발을 꼽을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은 옷맵시를 돋보이게 하고 다리가 예뻐 보이게 하지만 높은 굽의 신
박세환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발을 신은 채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걸어다닐 경우 발은 체중의 80%의 하중을 받는다. 이는 1km를 걸을 때 무려 16톤에 이르는 부담을 감수하는 것과 같다. 하이힐과 같이 신발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을 때 유발되는 대표적인 발 질환으로 무지외반증이 있다. 무지외반증은 발끝이 조여 오면서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고 발가락이 압력을 받으면서 무지(엄지발가락)가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가는 질환으로, 내측 돌출 부위가 신발에 반복적으로 마찰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무지외반증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진행형 질환으로 치료를 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변형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특수 깔창, 발가락 교정기 등을 착용해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발의 변형이 심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뼈와 인대 등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발의 변형이 있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수술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과도한 운동이나 잘못된 운동자세 등도 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봄철을 맞아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등산이나 걷기, 마라톤 등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준비 운동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발목을 갑자기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우리가 흔히 ‘삐끗했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또는 안쪽 복숭아뼈 주변에 있는 인대가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목을 삔 후 복숭아뼈 주위로 통증이 있으면서 붓는다면 발목 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발목을 접질린 후 부기가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방치할 경우 자칫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발목 염좌 초기에는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발목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2~3주간 깁스나 발목 보호대 등을 착용한다. 발목의 부기는 냉찜질을 이용하면 빠르게 감소시킬 수 있다.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이힐 착용은 일주일에 3~4회 정도로 줄이고, 쿠션감 있는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 달리기, 빨리 걷기 등 야외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운동 전?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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