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상장폐지 이어 파산 위기

위워크 채권단, ''챕터11'' 파산보호 신청 지지
블랙록 등 12억달러 채권 보유…장기채무의 50%
위워크는 파산 회피 모색…"임대료 낮춰 재무개선"
  • 등록 2023-08-25 오전 9:02:00

    수정 2023-08-25 오전 9:02: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회사의 주요 채권자들이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어서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 브리게이트 캐피털, 킹스트리트 캐피털 등 위워크의 주요 채권자들은 최근 위워크의 재무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자들은 이 자리에서 위워크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챕터 11 파산보호는 회사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단하고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모색하는 절차다.

채권단은 지난 3월 위워크에 약 12억달러를 빌려줬다. 위워크 장기 채무의 약 50% 규모다. 한 소식통은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면) 상업용 부동산 고액 임대를 일부 청산하고 그 과정에서 회사의 통제권을 채권자에게 넘겨줄 수 있다. 또 출자전환 등 채무를 재조정한 뒤 재편된 회사의 주식을 채권자들에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워크는 한때 ‘공유경제’ 대표주자로 꼽히며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에 달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임대료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이 악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팬데믹 이전에 체결한 고액 사무실 임대료를 재협상을 통해 낮추면 파산보호를 신청할 필요가 없고, 부채 구조조정도 피할 수 있다는 게 위워크 측의 설명이다. 위워크는 또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고객이 이탈해 위워크가 현금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워크의 보유 현금은 지난 6월 말 2억 500만달러에 그친다. 이에 따라 일부 소식통은 위워크와 채권단 사이의 논의가 올해 말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위워크는 지난 22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1년 10월 상장한지 2년 만에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다음 날인 23일 위워크 주가는 5.97% 급락해 주당 12센트로 떨어졌고, 이날은 6% 올라 주당 13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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