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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에디슨 리서치 예측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예상 득표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66.4%,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3.6%로 집계됐다. AP통신도 이날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고향이자 그가 주지사까지 지낸 곳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 예상 또는 확정 보도가 쏟아지자 선거캠프에서 축하 행사를 개최하고 소감까지 밝혔다. 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빨랐고 훨씬 더 큰 승리였다”면서 “지금처럼 공화당이 이렇게 단결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해선 별도 언급이 없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16개주에서 경선 투표가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엔 전체 대의원의 약 36%인 874명이 선출된다. 이후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등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등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주 경선까지 치르면 전체 대의원 수 기준 약 70%를 마치게 된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언제 경선을 중단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후보에서 사퇴하면 나머지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또다른 경쟁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난달 21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두고 물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승리로 공화당 내부에서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경선 레이스는 슈퍼 화요일까진 이어질 전망이다. CNN방송은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3연속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