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은 숫자일 뿐..LG, 지뢰밭 5연승

  • 등록 2013-06-16 오후 8:34:03

    수정 2013-06-16 오후 8:34:03

2회말 LG공격 1사 3루 상황, 이진영이 우월 2점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가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집중력을 앞세워 5연승을 이어갔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서 5-4 승리를 거뒀다. 2위 넥센을 7연패로 몰아넣으며 승차는 반게임까지 좁혔다.

방망이의 힘 덕분이었다. 꼭 필요할 때 터져주는 한 방의 힘으로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LG는 2회 벤헤켄이 흔들리는 틈을 타 1사 1루서 정성훈이 적시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이진영이 투런포를 작렬시켜 앞서갔다. 1사 3루서 노련한 이진영이 벤헤켄의 초구 직구(143km)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칠리 없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뺏어내며 스코어 3-0이 됐다.

선발 우규민이 3회초 장기영의 적시 3루타와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선 3회말 바로 추가점이 나왔다. 상대의 추격의지를 단박에 꺾어버렸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안타를 터트린 뒤 밴헤켄의 와일드피치까지 겹쳤고 이병규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정성훈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뽑았다.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정의윤을 잡는 과정에서 밴헤켄이 공을 떨어트려 운좋게 한 점을 냈다. 이후 2사 2루서 현재윤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5-2로 달아났다. LG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할 수 있었다.

“투수들은 지켜주고 타선이 힘이 부쩍 강해진 것이 상승세 비결”이라고 한 차명석 LG 투수 코치의 말대로였다. 이날 역시 LG의 승리공식대로였다.

LG는 6월 11승2패를 거두는 동안 타선의 힘이 막강한 역할을 했다. 상대 투수 입장에선 어디 하나 쉬어갈 곳 없는 지뢰밭 타선이었다. “라인업에 누구를 넣을지 고민이다”고 말한대로 타격에 물오른 선수들이 무척 많은 팀이 LG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성적만 놓고보면 3할 타자만 무려 8명에, 상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표 참조>

6월 3할 타자만 7명인 LG 타선.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현재 3할 타자는 박용택과 정의윤 뿐. 그러나 6월 성적으로만 보면 문선재, 이병규, 김용의, 정의윤까지 네 명의 타자가 3할 타율을 넘어섰다. 여기에 규정타석에 조금 미치지 못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8명으로 늘어난다.

넥센과 3연전서는 장타 고민까지 한 방에 날려버렸다. 매 경기 결정적인 홈런이 터져나와 승기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6월 팀의 득점권 타율은 3할4푼3리로 9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6월 하위타선에서 더 무서운 LG.
또한 하위타선에서 더 큰 힘을 내주면서 타선이 탄탄한 짜임새까지 갖추고 있다. 6~9번 타순이 6월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 1위 두산(3할1푼8리)에 이어 2위다. 타율은 물론이고 홈런, 타점은 중심타자들보다 더 많다. 밥상을 챙겨주고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아하는 하위 타선이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성훈, 이진영, 현재윤, 손주인까지 6~9번 타순에서 4안타 4타점 3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쉬어갈 곳 없이 모두 다 폭발하고 있는 지뢰밭 타선 덕분에 LG는 5연승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막판, 1점차까지 쫓긴 승부는 마무리 봉중근이 9회말 1사 만루 위기까지 넘겨준 덕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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