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만회골' 홍명보호, 크로아티아에 1-2 석패

  • 등록 2013-09-10 오후 9:52:22

    수정 2013-09-10 오후 10:03:31

1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크로아티아의 다리오 스르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가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에 2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 출범한 이래 6경기째 A매치에서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지금까지 전적은 1승3무2패.

이날 홍명보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조동건(수원)을 원톱으로 한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로 포진했고 김보경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종우(부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졌고 포백라인은 윤석영(QPR), 곽태휘(알샤밥), 김영권(광저우), 이용(울산)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손흥민과 김영권을 제외하고는 지난 7일 아이티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스타팅 자리를 꿰찼다.

한국은 초반부터 손흥민과 이청용을 활용한 측면 돌파가 주효했다. 특히 이청용은 장점인 빠른 스피드와 유럽 빅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매치 출전 106경기를 자랑하는 백전노장 다리오 스르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 수비는 생각 이상으로 견고했다.

1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평가전에서 한국 구자철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아티아 골키퍼 크레시치에게 막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격 빈도는 많았지만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정확한 패스가 연결되지 못하다보니 번번이 공격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다. 중원에서 유기적인 공수 연결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 21분 이청용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김보경과 윤석영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골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 수비는 나름 합격점을 줄만 했다. 크로아티아의 장신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간간이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면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전 들어 훨씬 나아진 공격을 전개했다. 상대 수비라인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공격으로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과감한 개인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청용도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파고들면서 계속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리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기세를 올리며 공격에 올인하던 한국은 오히려 크로아티아에게 허를 찔리고 말았다. 후반 19분 한국 진영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도마고에 비다에게 헤딩골을 내준 것. 수비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지면서 순간적으로 선수를 놓쳤다.

한국은 불과 6분 뒤 187cm 장신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또다시 헤딩골을 내주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크로아티아의 탁월한 골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순식간에 2골을 내준 한국은 이청용의 빠른 돌파로 잇따라 찬스를 만드는 등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가 멋진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비록 경기를 패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넣기 위해 투지를 발휘한 모습은 높이 평가할만 했다.

1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평가전에서 한국 구자철이 크로아티아 라키티치를 따돌리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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