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작지만 포르쉐 DNA 그대로 넣은 '마칸'

카이엔 쏙빼닮은 디자인 '매력적'..질주본능도 그대로
고속주행, 코너링 모두 안정적..낮은 가격으로 포르쉐 벽 낮춰
  • 등록 2014-12-21 오전 10:55:02

    수정 2014-12-21 오전 10:55:02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포르쉐의 벽이 낮아진다는 소식에 누군가는 큰 기대를 했고 누군가는 우려를 나타냈다. 우려는 배기량이 낮고 차체를 카이엔보다 줄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과연 포르쉐 DNA를 얼마나 넣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대와 우려속에 출시된 모델이 포르쉐 ‘마칸’이다.

지난 20일 서울 도심과 근교 일대 300km를 직접 시승해봤다.

마칸의 외관은 형인 카이엔과 쏙 빼닮았다. 특히 전면부는 카이엔을 줄여놓기만 한 것 같아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다. 격자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라인의 범퍼가 강한 인상을 줬다. 옆모습은 쿠페의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쿠페 특유의 앞으로 쏟아져 달릴 듯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운전석에 앉으니 역시 카이엔을 비롯한 다른 포르쉐 모델들과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사실 7000만원대라는 기본 가격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모델에 비해 못미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마칸 역시 포르쉐의 깔끔한 센터페시아를 그대로 적용했다. 여러개의 주행모드 버튼과 아나로그시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잘 짜여진 수납공간 등은 현행 모델 중에 최고의 인테리어를 자랑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쉐 ‘마칸’ 내부모습. 포르쉐코리아 제공
시동을 걸고 패달을 밟자 포르쉐만의 으르렁거리는 엔진소리가 적막을 깨웠다. 사실 올봄 인제 서킷에서 마칸을 처음 만나 시승해봤을 때보다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칸은 최고출력 237마력, 초대토크 35.7kg.m의 강력한 힘을 갖춘 2.0리터 4기통 싱글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엄청난 스펙의 다른 포르쉐에 비해 성능이 밋밋하게 느껴졌던 서킷 주행과는 달리 마칸의 스펙은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에서 어마어마한 질주 본능을 보여줬다.

마칸은 차체가 높지만 스포츠카의 고속주행과 코너링에서의 안정감 등에서 다른 포르쉐와 견줘도 손색 없을 실력을 보여줬다. 깔끔하고 예민하게 작동하는 브레이크과 엑셀은 그 어느 차보다 쫄깃한 드라이빙을 선사했다. 고속 구간에 접어들어 속도를 시속 170~180km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가속이 됐다. 매끄럽게 변속되며 순간적인 폭발력을 보여줬다.

마칸의 공식 연비는 8.9km/ℓ이다. 실제 시승 결과 연비는 고속 주행이 많아 이보다 높은 11km/ℓ대를 기록했다. 이보다 높은 연비를 기대한 운전자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마칸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포르쉐는 실제 구입시 기본 모델에서 편의사양을 2000만~3000만원 가량 장착해야 맘에 드는 차를 살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마칸 역시 온갖 옵션을 장착하면 가격은 7560만원에서 1억1000만원대로 가격이 훌쩍 뛴다. 하지만 마칸은 포르쉐 직원들조차 기본 모델로도 충분하다고 권할 정도로 다른 모델들보다 기본 옵션을 많이 단 것이 장점이다.

포르쉐 ‘마칸’. 포르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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