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검찰 조사 결과 남성호르몬 사용...병원, 사법처리될 듯

  • 등록 2015-01-27 오후 4:00:54

    수정 2015-01-27 오후 4:00:54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박태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한국 수영의 기둥’ 박태환(26)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박태환을 비롯한 관련자를 소환 조사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네비도’라는 주사제를 맞고 도핑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다. 이 주사제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금지약물로 지정한 근육강화제인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토스테론은 스포츠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금지약물이기도 하다.

박태환은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주사제의 정확한 이름과 성분을 알지 못한 채 주사를 맞았다”며 “주사의 성분 등을 수차례 물어봤고 병원측이 문제가 없는 주사라고 확인해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도 박태환이 주사제 성분을 알지 못하고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20일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25일 직접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3일 T병원을 압수수색해 예약일지 등 진료기록을 확보했다.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주사를 놓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들을 사실이라면 병원측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씨를 진료한 의사 김모씨에게 상해 또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도 이유야 어찌됐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만큼 불이익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국제수영연맹(?FINA)가 실시하는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무고함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FINA가 박태환의 책임을 인정하게 되면 최소 2년 이상의 자격 정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올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더 나아가 20대 후반의 나이를 감안할때 선수인생에도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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