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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위원들이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2023년말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이전보다 금리 인상 시점은 당겨질 것으로 봤다. 올해 18명의 위원들 중 아무도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았으나 2022년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이 7명으로 지난 3월 회의 때의 4명에서 늘어났다. 2023년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13명으로 동결을 예상한 5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3월에는 2023년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 위원은 7명에 그쳤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통화정책적인 차원에서 상당한 시차가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금리인상 신호의 실제성은 크지 않고 제롬 파월 의장은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는 멀었다’고 언급하며 테이퍼링에 대해서도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면서 “연준은 시장을 긴장시키면서도 동시에 ‘당장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를 강조할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연준의 ‘물가는 일시적이다’는 주장은 연준의 전망인 동시에 정책 의도라고 판단했다. 실제 이번 회의를 거치면서 모든 만기 구간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급락했고, 이에 미국 10년 금리 상승에도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락하자 미국 10년 실질금리는 15bp(1bp=0.01%) 가량 급등했다. 강 연구원은 “실질금리 상승은 오히려 기대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연준은 ‘스스로 전망을 현실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보이지 않는 손 전략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축소되는 가운데 테이퍼링 우려에 물가채 유동성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회복되며 4분기 중 실질금리가 다소 큰 폭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