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여전히 이승엽이 필요한 이유 '6번'

  • 등록 2014-02-24 오후 12:38:54

    수정 2014-02-24 오후 12:49:13

이승엽.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국민 타자’ 이승엽(38.삼성)은 지난해 국내 무대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 특히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탓에 ‘이승엽’이라는 이름값에 한참을 미치지 못했다. 그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2할1푼3리에 불과했다.

이제 이승엽이 예전 전성기 만큼의 기량을 다시 보여준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효용 가치는 이대로 뒷걸음질만 치게 되는 것일까.

답을 먼저 말하자면 ‘아니다’가 정답에 가깝다. 아직까지는 그것이 분명한 삼성의 현실이다. 그냥 이승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팀의 사정이 그의 존재감을 계속해서 필요로 하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을 큰 구멍 2개와 함께 맞아야 한다.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톱타자 배영섭은 군에 입대했다.

톱타자 자리는 그런대로 메울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김상수 나바로 정형식 이영욱 등 대안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톱타자 공백만 메운다고해서 ‘삼성 공격력이 이상없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 지난해 강한 삼성을 지탱해 준 또 다른 타순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준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해 삼성 타순의 핵은 1,6,9번이었다. 9번 김상수에서 시작하는 공격이 1번 배영섭을 통해 연결되며 다양한 공격 루트가 생겼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6번이었다. 채태인이 6번에 배치되면 중심 타선이 흘린 찬스를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과연 삼성이 올시즌에도 1,6,9번의 키맨을 만들 수 있을지가 숙제”라고 평가했다.

상대팀 입자에서 6번 타자에게 한 방을 맞는 건 매우 치명적이다. 3,4,5번 중심타선을 잘 피해가며 한 숨을 돌릴 수 있는 타이밍에 맞는 카운터 펀치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배에 힘을 잔뜩 주고 있을 때 맞는 펀치와 한 숨 내쉬고 있을 때 맞는 한 방은 무게감이 전혀 다르다.

채태인은 지난해 삼성에서 가장 빛난 타자다. 타율이 3할8푼1리나 됐다. 부상으로 빠진 시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존재감은 단연 최고였다. 반짝하고 말 실력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올시즌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것이다. 바꿔말하면 그가 있어 상대에게 가공할 두려움이 됐던 삼성의 6번 타순은 공백이 생긴다는 의미다. 어찌보면 톱타자 부재 못지 않은 고민이 될 수 있다.

그런 채태인을 대신해 6번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바로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삼성 뿐 아니라 타 팀에서도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타자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을 당시 삼성을 제외한 다른 팀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내가 삼성 감독이었어도 어떻게든 이승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삼성에 그를 대체할 만한 타자가 아직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 중심 타선에서는 물러서도라도 6번에 배치됐을 때 이승엽 만큼의 무게감을 가질만한 선수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그 정도 수준의 타자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유망주 성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분명 시간이 필요하다. 이승엽이 그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첫 실전서 시원한 홈런포를 때려낸 이승엽은 23일 LG전서도 멀티 히트를 치며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과연 이승엽이 명예 회복과 함께 불안해 보이는 삼성의 4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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