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D-1]③나영석PDX이서진, 달콤살벌 브로맨스

  • 등록 2017-03-23 오후 2:00:00

    수정 2017-03-23 오후 2:00:00

나영석 PD, 이서진(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벌써 세 번째다. ‘꽃보다 할배’·‘삼시세끼’에 이어 오는 ‘윤식당’까지, 나영석 PD와 이서진이 호흡을 맞춘다.

24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은 배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서진은 식당의 전반을 이끄는 ‘이 상무’ 역할을 부여 받았다.

실제로도 그는 중간 관리자였다. ‘꽃할배’ 신구와 ‘꽃누나’ 윤여정을 보필하면서 예능이 처음인 정유미를 이끌었다. 윤여정은 “장을 직접 봤는데, 어느 날 이서진이 정유미와 다녀온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이서진 혼자 다녀왔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이서진의 배려를 읽을 수 있다. 동시에 나영석 PD가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할 때 이서진과 함께 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이서진의 예능 캐릭터는 분명하다. 엉겁결에 합류한 ‘꽃할배’에선 개성 뚜렷한 4명의 노년 배우를 안내하는 성실한 짐꾼이었다. ‘삼시세끼’에선 큰 그림을 그리고 실천하는 ‘캡틴 서지니’였다. 매번 투덜거리면서도 제 몫을 제대로 해내는 이서진의 인간적인 면모는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프로 조련꾼’ 나 PD와의 ‘케미’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이서진은 과거 나영석 PD가 연출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 절친 특집 게스트로 출연했다. 세련된 도시 남성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서진은 단 1번의 출연으로 ‘미대 형’이란 친근한 별명을 얻었다. 이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이서진에게 ‘tvN10어워즈 예능대상’을 안겼다.

나영석 PD는 지난 ‘윤식당’ 제작발표회에서 ‘왜 다시 이서진이냐’는 질문에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뒤를 돌아보면 이서진이 있다”고 말했다. “그때마다 스케줄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예상 외로 유용한 사람”이란 표현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뉴욕대 경영학과란 이서진의 학력과 ‘윤식당’과의 연관성을 설명한 나 PD는 이서진이 ‘윤식당’에 꼭 필요한 구성원임을 강조했다.

물론 두 사람은 기회가 될 때마다 “프로그램이 실패하면 언제든지 헤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공교롭게도(?)매번 프로그램은 성공을 거뒀다. 두 남자의 ‘비즈니스 브로맨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윤식당’까지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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