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아웃 아니다”…일본 ‘1mm 기적’ 잡아낸 첨단 센서

일본 vs 스페인전서 나온 日 결승골 논란
“볼의 인 앤 아웃, mm 단위로 판별 가능”
올해 월드컵부터 관성측정장치 칩 공인구에 내장
“IMU 센서칩 없었다면 골 라인 아웃 선언됐을 수도”
  • 등록 2022-12-02 오후 4:07:52

    수정 2022-12-02 오후 4:07:52

미토마 가오루(일본)가 2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스페인전에서 결승골 직전 크로스를 올려주는 모습.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첨단 센서가 mm 단위의 차이를 잡아내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독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꺾고 16강에 오른 일본이 결승골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는 첨단 센서와 정밀 판정 시스템 ‘호크아이’가 ‘1mm 차이’도 정확하게 잡아낸 일본의 골이 맞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2일 “진화한 비디오 판독(VAR), 볼 안에 내장된 칩으로 1mm 이하까지 경이로운 계측이 가능하다”며 개발자와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일본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E조 1위(2승 1패·승점 6)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상황이 논란을 빚었다. 골문 왼쪽에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주심도 골 라인 아웃을 선언했지만, VAR 결과 공이 완전히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골로 인정됐다. 이를 두고 외신들도 ‘VAR의 오판’이라며 의문점을 드러냈다.

축구 경기 규칙 제9조에 따르면 그라운드나 공중에서 공의 일부가 흰색 선에 닿으면 ‘플레이 중인 공’으로 인정된다. VAR이 인플레이로 이를 판독했다면, 후방에서는 볼이 라인을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위에서 봤을 때는 공의 아주 미세한 일부가 라인에 닿아 있었고 VAR이 이를 인식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닛칸스포츠는 “독일에서 설립된 키넥손(Kinexon) 사가 공인구에 내장된 센서 칩 기능을 개발해 이 기술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 관성 측정 장치(IMU)가 적용된 칩 기반 추적 시스템이 공인구에 내장돼 공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테니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크 아이’라는 기술도 적용해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볼이 라인 안에 들어왔는지 밖으로 벗어났는지를 감지한다.

이 매체는 “IMU는 관성·직역·회전 운동을 감지해 공의 인 앤 아웃을 판별하는데, 그 차이가 mm 단위다”고 설명했다. 미토마가 결승골 크로스를 올릴 때 “1mm라도 (라인) 안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패스했다”고 말해 언론에서는 관용적으로 1mm라고 쓰지만, 실제로는 1mm 미만으로 측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는 호크 아이만 접목했지만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는 호크 아이에 IMU 칩을 함께 사용해 더욱더 정확하고 빠른 VAR 판정을 내리게 됐다고도 전했다.

키넥손 측 관계자는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IMU 칩이 접목되지 않았다면 아마 미토마의 크로스 상황은 라인 아웃으로 선언됐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IMU 칩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도 도입되는 등 유럽 리그에서는 보급이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미세한 차이까지도 잡아내는 기술력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등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첨단기술이 적용된 월드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카타르의 골망을 흔든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의 헤딩 슛이 비디오 판독 결과 ‘노골’로 선언됐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에서는 SAOT가 중요한 순간마다 오프사이드 반칙을 잡아내 아르헨티나가 3차례나 노골 선언된 바도 있다.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스를 올려주는 장면.(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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