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동안 5만명 모였다"..하나·외환 챔피언십, 운영도 흥행도 '대박'

  • 등록 2013-10-20 오후 6:09:54

    수정 2013-10-24 오전 10:43:23

20일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열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선서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오션코스 18번홀에 수많은 갤러리들이 모였다.(하나외환 챔피언십 제공)
[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사업을 하는 윤승식(40) 씨는 주말을 맞아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보기 위해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을 찾았다. 막상 도착해보니 입장하려는 갤러리가 500m 넘게 늘어서 있었다. 윤 씨는 “입장까지 1시간 이상 걸렸다. 하지만 1년 기다린 잔치라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일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양희영(24·KB금융그룹)의 우승으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는 공식 집계된 숫자만 2만8763명. 오후 2시 이후 무료 입장객까지 포함하면 3만 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세계 톱 골퍼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모였다.

1라운드부터 대회장은 인산인해였다. 평일임에도 7090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2라운드가 열린 주말에는 두 배가 넘는 1만435명이 관전했다. 사흘간 5만명 가까이 갤러리가 몰린 셈이다. 이는 올해 국내 프로골프대회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이처럼 흥행을 이룬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라 이번을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대회 주최 측의 철저한 준비도 한몫했다. 입장객을 위해 모자와 생수 등을 넉넉하게 준비했다. 또한 원활한 경기 관람을 도와주기 위해 9번홀과 18번홀에 약 3000명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를 마련했다. 올해 처음 시도한 ‘하나·외환 챔피언십 올레길’ 이벤트도 참신했다.

선수들도 동참했다. 매 라운드가 끝난 후 연습 시간을 쪼개 팬들을 위한 비공식 사인회를 열었다. 스타 선수들의 사인을 소장하게 된 팬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은 채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 대회는 총상금 190만달러(약 20억원)를 포함해 운영비로만 약 60억원 가까운 돈을 쓴다. 대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폴 하나금융지주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선수와 갤러리가 모두 만족하는 대회가 목표다. 규모가 커진 만큼 더욱 내실을 기해서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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