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솔로 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 읽어 보니 꼬마의 시세계가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서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이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거다”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데 아이가 너무 조숙한 듯. 그림 형제의 언캐니한 동화+카프카스러운 세계 감정이랄까”라며 초등생 잔혹동시를 평하기도 했다.
일례로 책에 수록된 ‘학원가기 싫은 날’은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 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라는 내용과 함께 여자아이가 쓰러진 여성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들어있었던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