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잔혹동시 논란에 진중권 "도덕 인민재판 대신.."

  • 등록 2015-05-08 오전 8:16:51

    수정 2015-05-11 오후 9:54:1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선 초등생 잔혹동시 ‘솔로 강아지’를 언급했다.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솔로 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 읽어 보니 꼬마의 시세계가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서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이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거다”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교수는 “이런 문제는 그냥 문학적 비평의 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 서슬 퍼렇게 도덕의 인민재판을 여는 대신에”라고 적었다.

또 “그런데 아이가 너무 조숙한 듯. 그림 형제의 언캐니한 동화+카프카스러운 세계 감정이랄까”라며 초등생 잔혹동시를 평하기도 했다.

앞서 가문비는 최근 출간한 ‘솔로 강아지’에 실린 몇몇 시들이 지나치게 잔인한 표현을 사용해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례로 책에 수록된 ‘학원가기 싫은 날’은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 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라는 내용과 함께 여자아이가 쓰러진 여성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삽화가 들어있었던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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