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하락 안정됐지만, 성장주 본격 강세 국면 아냐"

유진證 분석…美 CPI 13년래 최고치에도 10년물 하락
"일자리 수 증가율 둔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주춤"
"기대 인플레 내리고 실질금리는 올라 성장주에 좋진 않아"
가격 매력 및 이익 추정치 증가에 주목해야
"에너지, 소재/산업재 비해 싸고, 부동산 및 인터넷 관심 필요"
  • 등록 2021-06-14 오전 8:32:43

    수정 2021-06-14 오전 8:32:4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미국채 금리는 되레 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성장주에 대한 매력이 올라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실질금리는 상승했기 때문에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국면은 인플레이션 여부를 따지며 성장주냐 가치주냐를 구분하기보다는 가격 매력과 이익의 안정성을 주목해야 할 때라는 조언이 따른다.
미국 5월 CPI는 전년 대비 5% 상승해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도 3.8% 올라 29년 만의 최고치 경신이다. 그러나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발표 당일 소폭 오르는가 싶더니 되레 하락했고, 추세적으로 보면 3월 말 이후 계속 내리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가 왜 떨어지는지는 우선 지난 5월 미국 일자리 수 증가율이 둔화된 점이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점은 인플레 기대가 약해진 반면 실질 금리는 하락하지 않았단 사실로 미국 5년 및 10년 금리 인플레 기대와 실질 성장(TIPS 금리로 추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며 “5년물 기준 실질 금리(성장)는 4월말 이후 5bp 올랐다면 인플레 기대는 10bp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명목금리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질 금리의 합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내린 것은 원자재 및 소재업종 주가에 부정적인 반면 실질 금리 상승은 성장주에 부정적이다. 명목 금리가 내렸지만 성장주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게 아닌 셈이다.

허 팀장은 “명목금리 하락은 성장주에 우호적”이라며 “그간 부진했던 성장주 컨셉의 주식에 대한 관심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처럼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완전히 주도할 것 같지는 않다”며 “성장주는 인플레 기대가 하락할 때보다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성장, 가치를 나누기보다는 상대적인 가격 매력과 이익 추정치 증가가 되는 종목과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허 팀장은 “미국 경기민감 업종 중에선 소재와 산업재는 주춤하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는 소재와 산업재에 비해 낮고 미국 경제가 하반기 재개될수록 원유 등 에너지 수요 기대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부동산 섹터 주가가 강한데 금리 상승세가 꺾였을 뿐만 아니라 가격부담이 낮기 때문이고, 또한 인플레이션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인터넷)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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