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가 왜 떨어지는지는 우선 지난 5월 미국 일자리 수 증가율이 둔화된 점이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점은 인플레 기대가 약해진 반면 실질 금리는 하락하지 않았단 사실로 미국 5년 및 10년 금리 인플레 기대와 실질 성장(TIPS 금리로 추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며 “5년물 기준 실질 금리(성장)는 4월말 이후 5bp 올랐다면 인플레 기대는 10bp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명목금리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질 금리의 합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내린 것은 원자재 및 소재업종 주가에 부정적인 반면 실질 금리 상승은 성장주에 부정적이다. 명목 금리가 내렸지만 성장주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게 아닌 셈이다.
허 팀장은 “미국 경기민감 업종 중에선 소재와 산업재는 주춤하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는 소재와 산업재에 비해 낮고 미국 경제가 하반기 재개될수록 원유 등 에너지 수요 기대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부동산 섹터 주가가 강한데 금리 상승세가 꺾였을 뿐만 아니라 가격부담이 낮기 때문이고, 또한 인플레이션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인터넷)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