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으로 간 아웃도어

노스페이스, 2008년 첫 진출 7개점 보유
블랙야크·코오롱스포츠·밀레 잇달아 진출
해외 진출 포석..전초지 각광 격돌 예고
  • 등록 2014-10-23 오전 8:28:30

    수정 2014-10-23 오전 8:28:30

코오롱스포츠 인천공항 면세점 내 단독 매장. 지난 6월 개장한 이래 월평균 16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덕 보려나?”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면세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길거리 매장(가두점)이나 백화점,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것에 그쳤다면 최근엔 중국 및 해외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면세점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면세점이 해외 시장 진출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한 테스트마켓으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의 입점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노스페이스가 국내 아웃도어 업계 처음으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밀레 등이 가세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9월 인천공항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연 것을 시작으로 최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입점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국경절 기간인 지난 1~7일 인천공항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관광객이 주 고객이다 보니 가방과 모자 등이 많이 팔린다”며 “면세점 입점은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먼저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지도를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밀레는 지난달 28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1호점을 열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3개 면세점 매장을 추가 확보해 면세점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도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에 단독매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매장은 지난 6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월 평균 약 160%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도 최근 롯데면세점 부산점을 추가로 개장했다. 현재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선 해외 진출을 노리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면세점 진출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신규 채널 확대가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포화상태를 넘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신규 채널로 면세점이 새롭게 부각되는 분위기”라며 “유통망 확장은 물론 해외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해 이어 올해 역시 중국 배우 탕웨이를 전속 모델로 뒀다. 면세점 사업 확대도 이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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