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GM대우가 올해도 흑자시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 개선 지연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채권단의 금융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지난 2007년 5405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선물환 거래손실과 차량판매 급감으로 875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산업은행은 "금융지원 선결과제로 지난 3월이후 GM대우의 장기경쟁력 확보방안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GM과 계속 협상을 추진하면서 채권단 금융지원은 협상 진전과 연계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GM이 이 같은 요구사항을 일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신규 지원 뿐 아니라 기존 대출을 회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GM대우가 은행권과 맺은 선물환 계약의 경우에도 별도의 연장 요청이 없는 이상 2011년 시한 종료시까지 매달 결제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GM대우의 선물환 계약 잔액은 55억달러, 6조3000억원 가량이며 선물환 기준환율 950원, 현재 환율 1150원을 기준으로 할때 1조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프리츠 헨더슨 GM 회장은 지난 14일 회동해 "GM대우의 미래 성장을 위해 노력하자"는 큰 틀의 원칙적 합의를 했을 뿐 구체적인 성과없이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