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온라인공개강좌…강의신청 이수자 10명 중 1명 뿐

노웅래 의원 'K-MOOC 강좌 평균 이수율' 분석
38개 대학 320개 강좌 운영…올해 예산 58억원
  • 등록 2017-10-03 오전 10:50:05

    수정 2017-10-03 오전 10:54:00

[이데일리 이재 기자] 누구나 온라인으로 국내 대학의 우수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한 ‘K-MOOC(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 이수율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최근 3년(2015년~2017년) 동안 K-MOOC 강좌 평균 이수율을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8.8%에 불과했다고 2일 밝혔다.

K-MOOC는 교육부가 2015년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수강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매년 참여대학과 강좌수가 늘어 수강신청자수도 덩달아 증가해왔다.

그러나 교육부가 서비스를 시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수강 신청자 30만 9255명 중 이수자는 2만 7010명에 불과했다.

강좌별 운영현황을 보면 시행 첫해 개설된 27개 강좌 이수율은 모두 5% 이하로 저조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좌에는 1만명이 넘는 수강신청자가 몰렸지만 이수율은 1%에 그쳤다.

포스텍(포항공대) 강좌 ‘디지털통신시스템: 변복조와 전력스펙트럼’는 518명이 신청했지만 이수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올해도 영남대와 인하대, 이화여대, 공주대, 건양대, 금오공대 강좌들은 이수율이 2%를 넘지 않았다. 3년 동안 강좌수는 10배 이상 많아졌지만 이수율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앞서 2015년 인원제한이나 대학과 상관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웹기반 강좌로 K-MOOC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8개 대학이 참여해 320개 강좌(누적)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K-MOOC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한해만 58억원 4000만원을 배정했다.

노웅래 의원은 “수강신청자수가 많다며 홍보를 했던 K-MOOC 사업이 허수였음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교육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제공하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실효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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