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사망에 인니 女팬 자살 기도..'베르테르 효과' 논란

  • 등록 2017-12-21 오후 2:50:01

    수정 2017-12-21 오후 2:50:01

故 종현.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 사망 후 우려했던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자살을 모방하는 현상)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 팬이 스스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적의 샤이니 팬 데비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영어와 한글로 “더는 견딜 수 없다. 엄마, 아빠, 종현 오빠, 곧 따라갈 거야. 나를 기다려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에 앞서 “부모님에 이어 아이돌까지 잃은 이상 삶을 포기해야 할까”라고 게재하기도 했다.

현지 케이팝 팬클럽 회원들에 따르면 그 직후 데비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9일 낮에야 의식을 회복한 데비는 자살을 기도한 것을 후회하며 자신을 걱정해 준 동료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힌 뒤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이 밖에도 종현의 죽음에 식음을 전폐하고 오열하던 여성 팬이 탈진해 쓰러지는 등의 사례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베르테르 효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오후 4시 42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다는 친누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위치 추적으로 종현을 발견했다. 종현은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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