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점령한 쥐 떼?…당국 ‘적정 관리 방안’ 마련 착수

  • 등록 2024-05-19 오후 2:31:05

    수정 2024-05-19 오후 2:31:0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독도에 집쥐 개체 수가 급증해 당국에서 관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지난 2021년 독도에서 포착된 집쥐. (사진=연합뉴스)
19일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 내 집쥐 서식 환경을 파악하고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 유입 방지 방안을 내년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3일 이러한 내용의 ‘독도 생태계 유해종 집쥐 관리사업’ 연구용역을 긴급건으로 공고한 상황이다.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216㎞ 떨어져있는 독도에서 집쥐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10년부터다. 당시 서도의 한 자갈밭에서 집쥐 사체가 발견됐고, 동도에서는 2015년부터 집쥐가 확인됐다. 정확한 집쥐의 유입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독도에 방문하는 선박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긴급입찰 사유서에 “독도는 입지여건상 동절기 입도가 쉽지 않아 생태계 모니터링 및 유해종 제거사업 원활한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독도 집쥐는 지역 내 특이한 천적이 없고 자연 번식률이 상당하여 서식밀도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정도서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개연성이 농후하므로 지역여건에 맞는 관리사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독도 내 집쥐 개체 수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지만 지난 2021년 기준 100~150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되는 집쥐가 많아졌다. 지난해 5~10월 촬영된 무인카메라 영상 2만 9410장에는 집쥐가 총 716회 포착됐다. 독도에서 서식하는 포유류는 독도경비대에서 기르는 삽살개와 동도 부채바위 인근에서 포착된 물개 1마리가 유일하다. 수백여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집쥐의 천적이 없다는 얘기다.

당국은 집쥐가 바다제비나 벼과식물류 등 서식생물종을 섭식하거나 땅굴을 파는 등 독도 생태계에 교란 및 위협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집쥐 서식현황 △서식지별 퇴치방안 △폐사체 처리방안 △섬 지역 특성에 맞는 관리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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