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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1-3으로 끌려가다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쳐 3-3 무승부를 일궈냈다.
이로써 일본과 중국은 나란히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날 한국과 호주가 득점없이 비긴 상황에서 출전 국가 네 팀이 모두 승점 1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무승부지만 일본으로선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반면 중국은 패배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경기 내용이었다. 때문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양 팀 선수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이후 일본의 매서운 반격이 펼쳐졌다. 초반 긴장한 탓에 패스 미스가 잦았던 일본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자기 페이스를 회복했다. 일본 특유의 빠르고 세밀한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카하기 요지로(산프레체 히로시마), 하라구치 겐키(우라와 레즈)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일본은 전반 34분 쿠리하라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이후에도 일본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친 일본은 후반전 들어 연속골을 터뜨리며 중국의 기세를 꺾었다.
후반 14분 왼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키타니 유이치로(세레소 오사카)가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분 뒤에는 쿠도 마사토(가시와 레이솔)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3-1, 2골차로 도망갔다.
이어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순케(장수 새니티)가 측면 크로스패스에 정확히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으로선 벼랑 끝 위기에서 간신히 기사회생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