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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정국에 "미쳐버린 거 아닌가...하염없이 눈물 나"

  • 등록 2019-10-01 오전 8:04:06

    수정 2019-10-01 오전 8:04:0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조국 법무부 장관(이데일리DB), 진중권 동양대 교수(블로그 사진)
진 교수는 지난달 30일 오후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서 지금 미쳐버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되고, 이런 상황이니까 제가 사실은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공황) 상태”라며 “나이가 드니까 눈물이 많아지나, 최근 옛날에 우리가 들었던 운동가 들었는데 막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또 기성세대로서 진보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물려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든다.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셨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안 하잖아요. 과정이 공정했나? 아니잖아요”라며 “이렇게 된 것에 너무 유감이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진 교수는 조국 정국을 두고 정의당의 입장에 실망해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당 지도부가 탈당을 만류하면서 당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 사이인 진 교수는 “(조)국이와 나는 친구지만 정의를 외면할 수 없다”며 제기된 의혹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 및 토론회에서도 진 교수는 “(조 장관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도 “검찰 개혁에 목숨을 거는 것은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진 교수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 최적격자임은 틀림 없다”며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에서 검찰 개혁은 결국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조금 안쓰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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