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만의 성장토크]키 작다고 무턱대고 호르몬주사는 곤란

  • 등록 2014-09-04 오전 8:48:41

    수정 2014-09-04 오전 8:48:41

[박승만 학의학 박사]키 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주사인 소마트로핀의 처방건수는 2011년 1만4115건, 2012년 2만1381건, 2013년에는 상반기에만 1만2525건으로 나타났다.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염색체 이상 등의 질병치료를 위한 치료제인 성장호르몬 주사를 정상인 아이에게 처방할 경우 부종, 발진, 유방비대, 혈당상승, 갑상샘기능저하, 척추측만증, 시력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주사제의 유해사례 보고건수의 경우 2008년 2건에서 2013년 9월 기준 67건까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2010년 12월 프랑스 SAGhE(연구원 컨소시엄)에서 소마트로핀을 투약한 사람이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약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성장호르몬 주사 남용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장하기도 했다.

어린아이가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를 받은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또한 발표되었다. 프랑스 파리 데스카흐트 대학의 에밀레 박사가 프랑스와 영국의 한 도시를 선정해 시민들의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뇌졸중 발생률이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키가 또래 100명 중 3번째 이하거나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뼈 나이가 2년 이상 많거나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보다 낮은 경우는 성장장애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녀의 성장장애가 의심된다면 검사를 통해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주사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경우는 전체 성장장애의 20%정도이다.

치료제로 쓰여야 할 성장호르몬 주사가 정상인아이에게 남용되어 안전성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계 등에서는 성장호르몬을 대체하려는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방 성장치료는 부작용 없이 성장호르몬수치를 자연스럽게 증가시켜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본원에서는 한국 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성장촉진 특허물질 KI-180을 처방해 성장이 부진한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다. KI-180은 동의보감에서 발육부진에 사용하는 약재인 가시오가피, 두충, 우슬 등 17종의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했으며 한국식품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2007년 특허를 받았다.

동물실험결과 KI-180을 투여한 쥐의 성장호르몬 IGF-1농도는 20% 증가했고 뼈가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 IGFBP3는 11% 늘어났으며 뼈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LP(뼈의 활성인자)가 15%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대퇴골의 길이는 4%가 늘어났다. 이 연구결과는 2006년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FASEB) 학술대회에 발표되었다.

실제 임상연구결과를 통해서도 KI-180의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1월에서 2013년 10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하이키한의원에 방문한 만 8~14세 824명(남 151, 여 673명)에게 1년 이상 KI-180을 처방해 성장호르몬의 변화를 비교 관찰한 결과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 293.7g/㎖에서 치료 후 394.5ng/㎖로 34.4% 늘어났다. 키의 경우 여자 어린이는 연평균 7.3㎝, 남자 어린이는 8.7㎝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키 성장에 핵심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영양, 운동, 숙면 등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늘릴 수 있다.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힘든 성장장애의 경우에는 전문의의 도움이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정상인 아이나 병적인 요인에 의한 성장장애가 아닌 아이에게 성장호르몬주사를 처방할 경우에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한약을 통한 한방 성장치료는 부작용 없이 아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연스럽게 늘릴 뿐만 아니라 성장방해요인을 해결하고 체질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한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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