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2010년 12월 프랑스 SAGhE(연구원 컨소시엄)에서 소마트로핀을 투약한 사람이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약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성장호르몬 주사 남용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장하기도 했다.
어린아이가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를 받은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또한 발표되었다. 프랑스 파리 데스카흐트 대학의 에밀레 박사가 프랑스와 영국의 한 도시를 선정해 시민들의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뇌졸중 발생률이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로 쓰여야 할 성장호르몬 주사가 정상인아이에게 남용되어 안전성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계 등에서는 성장호르몬을 대체하려는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방 성장치료는 부작용 없이 성장호르몬수치를 자연스럽게 증가시켜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본원에서는 한국 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성장촉진 특허물질 KI-180을 처방해 성장이 부진한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다. KI-180은 동의보감에서 발육부진에 사용하는 약재인 가시오가피, 두충, 우슬 등 17종의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했으며 한국식품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2007년 특허를 받았다.
동물실험결과 KI-180을 투여한 쥐의 성장호르몬 IGF-1농도는 20% 증가했고 뼈가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 IGFBP3는 11% 늘어났으며 뼈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LP(뼈의 활성인자)가 15%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대퇴골의 길이는 4%가 늘어났다. 이 연구결과는 2006년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FASEB) 학술대회에 발표되었다.
실제 임상연구결과를 통해서도 KI-180의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1월에서 2013년 10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하이키한의원에 방문한 만 8~14세 824명(남 151, 여 673명)에게 1년 이상 KI-180을 처방해 성장호르몬의 변화를 비교 관찰한 결과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 293.7g/㎖에서 치료 후 394.5ng/㎖로 34.4% 늘어났다. 키의 경우 여자 어린이는 연평균 7.3㎝, 남자 어린이는 8.7㎝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한약을 통한 한방 성장치료는 부작용 없이 아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연스럽게 늘릴 뿐만 아니라 성장방해요인을 해결하고 체질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한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