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갑자기 발생한 두통... 뇌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임선영 바른세상병원 뇌신경클리닉 원장
  • 등록 2021-01-06 오전 6:29:16

    수정 2021-01-06 오전 6:29:16

[임선영 바른세상병원 뇌신경클리닉 원장] 권모 씨는 친구 아버지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얘기에 덜컥 겁이 났다. 최근 친정 어머니가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을 자주 호소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집 인근 약국에서 진통제를 구입해 복용해 봤지만 두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어머니를 모시고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았다.

임선영 바른세상병원 뇌신경클리닉 원장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두통, 방치해도 괜찮을까. 두통은 국민 10명 중 8명이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출혈과 뇌경색, 뇌종양 등은 모두 발병 초기에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질환의 경우 대표적인 증상으로 미쳐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미약한 두통에서부터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양상의 강한 두통도 느낄 수 있고, 동반 증상으로 오심과 구토 증상 또는 취한 듯 휘청거리는 어지럼증,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한 경우 위중한 질환이 기저에 있을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의 진단은 우선 의사의 문진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 때 의사의 진단이 정확하지 않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치료의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따라서 두통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많은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전문 의사가 판단하기에 뇌 MRI나 CT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면 바로 시행하여 뇌질환의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두통의 경우라면 약물 및 주사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뇌질환이 원인인 이차성 두통의 경우에는 훨씬 침습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두통을 단순 스트레스로 여기며 방치하거나 무분별하게 진통제만 남용하는 것은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두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의 진단을 늦추고,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한다. 특히 두통의 원인이 뇌질환일 경우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두통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질환이 원인인 이차성 두통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강도나 빈도로 두통을 느낀다면 전문 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약물 치료, 보톡스 치료, 주사 치료 등을 받는 것이 두통으로 고통 받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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