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특급에이스 페르난데스, 보트 사고로 사망 충격

  • 등록 2016-09-25 오후 10:44:20

    수정 2016-09-25 오후 10:47:24

보트 사고로 24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마이애미 말린스의 특급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특급에이스로 주목받던 호세 페르난데스(24·마이애미 말린스)가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미국 ESPN 등 주요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페르난데스가 타고 있던 보트가 마이애미 비치의 바위에 부딪힌 뒤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애미 구단 역시 페르난데스의 사망을 확인했다. 구단측은 “페르난데스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마이애미 구단은 페르난데스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취소했다.

1992년생으로 만 24살의 젊은 투수인 페르난데스는 어린 시절 쿠바에서 탈출한 뒤 미국에서 아메리칸리그 드림을 이룬 주인공이다. 2013년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빼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듬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4년과 2015년 두 해 동안 10승에 그친 페르난데스는 올해 에이스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29경기에 선발로 나와 개인 최다인 182.1이닝을 던지면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였다.

하지만 갑작스런 사망으로 페르난데스는 제대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짧은 야구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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