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rd SRE][Worst]HD현대, 정유 호황에 실적 '껑충'…A+급 노린다

워스트레이팅 10위…19명 중 15명 등급 상향 응답
유가 상승 등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310억원
정유 부문 수익성 개선에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제고
  • 등록 2022-11-21 오전 9:20:00

    수정 2022-11-21 오전 9:20:00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가 정유화학과 건설기계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자회사의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크레딧 시장에서는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D현대가 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총 203명의 응답자 중 19명(9.4%)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으로 평가받아 10위를 기록했다.

현재 HD현대의 신용등급은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선 ‘A’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하는 한편,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역량 등을 통해 수익기반이 안정됐다고 보고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HD현대의 주력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유가 상승과 재고 관련 이익 증가로 영업실적이 대폭 제고되며 그룹의 이익 창출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현대오일뱅크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조선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하고 있고, 고유가 기조와 비정유부문 확대 등을 통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건설기계부문의 사업 경쟁력과 영업성과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01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3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7.4% 올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1%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정유 23조3049억원 △조선해양 6조3973억원 △건설기계 4조5017억원 △전기전자 1조505억원 △선박서비스 7870억원 △기타 3628억원 등 순이다.

33회 SRE에서 19명 중 15명의 응답자는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답했는데, 40개 기업 중 가장 많은 상향 조정 의견을 받았다. 이중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HD현대를 선택한 6명 전원이, 비CA는 13명 중 9명이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고 했다.

32회 SRE에서는 총 154명의 응답자 가운데 14표(9.1%)를 받아 33회와 동일하게 10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지주의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평가한 CA 4명과 비CA 10명 모두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봤다.

SRE 자문위원은 “정유부문이 비교적 탄탄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그룹의 위험요인이었던 조선업도 전반적인 수주 호조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차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평가사 3곳 모두 HD현대가 그룹 전반적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며, 석유화학 등 비정유 부문 투자 확대를 통해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러시아 제재에 따른 유가 상승, 이동 수요 회복 등에 따른 제품 마진 개선 등으로 우수한 수익창출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봉환 NICE신용평가 연구원도 “조선해양 부문은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나, 정유화학 부문 등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조선해양 부문의 실적 저하를 보완하고 있다”며 “종속회사 IPO 등을 통해 양호한 그룹의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HD현대가 현대오일뱅크, 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자회사에 대한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 투자 등 자금 유출 부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자회사 보유지분을 활용한 적극적인 재무여력 확보로 점진적인 자체 재무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배당금 유입 등 자체 영업수익 추이,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의 IPO 진행과정, 투자 및 배당정책기조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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