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다시 박스권에 갇히나

  • 등록 2006-03-30 오전 9:08:54

    수정 2006-03-30 오전 9:40:35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전날인 29일 채권시장은 시장의 응축된 에너지가 어디로 발산하길 원하는지 보여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는 국내 시장에도 다소 악재가 될 수 있었던 재료였지만, 선반영 의식과 불확실성 해소를 이유로 강세 전환을 시도했다. 산업생산은 다소 호재로 해석하기에 충분했지만 말이다.

FOMC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미국의 시각과 국내의 시각에는 방점이 달랐다. 미국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렸다에 중점을 둔 반면, 국내 시각은 미국 정책금리가 5%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이코노미스트의 견해와 투자전략가의 견해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경계감을 풀 때는 아니다. 한 증권사의 보고서는 금리차에 의한 콜금리 두번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콜금리인상,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연결되던 과거의 도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내 시장의 발빠른 선반영 추세와 지난해 말,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깊어 오버슈팅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기에는 경험상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날 증권사의 선물 매수가 스왑시장과 연관된 일시적인 선물 매수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어 차익실현 욕구도 생길 시점이다

4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도 확인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다시 보수적인 마인드로 접근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자산 가격 문제에 대한 한은의 스텐스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기존에 설정한 4.80~5.00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시 시장이 박스권에서 갖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은 기관별 30일 채권시장 전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강세의 편안함에 도취

경상수지 적자와 미국 경제 현실을 외면하는 시장 분위기로 인해 강세론자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에 더 경도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효과는 채권시장의 판단과 다소 괴리를 보이는 실제 경제 현실로 인해 큰 폭으로 나타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국고채 3년물 4.84% ∼ 4.92%
국채선물 108.05 ∼ 108.32

◆삼성선물 콜금리 인상, '독' 아닌 '약' 될수도

대형 재료 확인이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지면서 시중금리 안정 가능성 제기. 콜금리 결정에 대한 부담있지만 정책금리 결정이 시중금리에 어느정도 영향 미칠지 미지수. 콜금리 인상시 장기물을 더 싸게 매입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음. 내외 정책금리 동향이 명확해 지면서 장기물 관련 포지션 설정이 활발해 질 것임. 에셋스왑 관련 포지션 변화 움직임 감지되는 가운데 단기 쪽 자금의 본격적 이동 가능성 배제 못해. 콜금리 기대의 불확실성 해소는 오히려 채권 포지션 평가를 명확해 해 장기물 매수에 우호적일 가능성. 다만 아직 기대 반영 미진해 선물 강도는 보수적으로 대응. 다시 108선 지지력 기반으로 20선 돌파 여부가 제일큰 변수가 될 것임. 5년 금리 5.05%에서 한발 물러서 5.10% 공방이 주목되는 장세.

국채선물 107.95~108.30

◆제일선물 추세전환 or 윈도우 드레싱(?)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다가올 금융통화위원회에 대비한 관망세가 지배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틀 간의 강세로 상승 분위기가 유지되겠지만, 박스권 상단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강세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으로 108.20~108.30pt에 밀집해 있는 매물대에 대한 돌파 확인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국채선물 KTB606 주거래 범위 108.00 ~ 108.30p

◆현대선물 불확실성 해소, but 오버슈팅의 여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5.927조원의 4월 국채발행계획(3년 1.627조, 5년 2.35조, 10년 1.4조, 20년 0.55조원)까지 주요 이벤트들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벤트들의 결과만으로는 채권시장에 대해 비우호적인 측면이 강했으나,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가격 선반영을 고려해 강세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선물시장에서의 수요가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버슈팅의 여지는 남아있다. 또한, 이벤트 결과가 금리레인지 하단을 끌어내릴만큼 채권시장의 수요를 자극하지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불확실 요인인 4월 금통위까지 시장은 또다른 레인지에 갇혀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20일선(108.00p, 4.93%)과의 이격을 고려해, 단기 매도 관점이 우세할 전망이다.

국채선물 107.95-108.25p

◆우리선물 하방경직성 우세 (3.30)

전일 다소 과도하게 오른 측면은 있지만 오랜 기간 박스권 등락 속에서의 응축되어 있는 에너지를 발산하려는 심리가 강해져 있는 가운데 우호적인 수급과 불확실성 해소로 국채선물은 박스권 하단에서 하방경직성이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산을 앞둔 기관들의 보수적 시장 참여와 금통위 경계감이 매수 심리를 제한해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심리적으로 나쁘지 않아 추가 강세를 타진하려는 시도가 예상되므로 전일 종가 수준에 위치해 있는 20일 이평선 회복 시 매수 위주의 접근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선물 108p~108.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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